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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정치신문

감동의 눈물이 구미를 일으키는 힘이 된다..
오피니언

감동의 눈물이 구미를 일으키는 힘이 된다

김경홍 기자 입력 2018/12/04 02:31 수정 2018.12.05 02:31

ⓒ 경북정치신문

<경북정치신문 2018년 연말 화두>

옛날 어느 마을에 계모 밑에서 살아가는 아들이 있었다. 계모는 자신이 낳은 2명의 아들에게는 온갖 사랑을 배푸는 대신 의붓아들에게는 끼니를 거르게 하는 등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
계모 밑에서 마치 짐승처럼 살아가는 아들의 고행을 보다 못한 아버지는 계모와 2명의 아들을 내쫒기로 결심했다.하지만 고통을 겪으면서 살고 있던 아들은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었다.

“2명의 아들과 계모를 내쫒게 되면 세명이 눈물을 흘리면서 살게 됩니다. 하지만 이대로 살아간다면 눈물을 흘리는 사람은 저 하나에 불과할 뿐입니다.”
결국 눈물어린 아들의 하소연을 받아들인 아버지는 계모를 곁에 두었다. 그 아들 또한 고통 속에서 빠져나올 수가 있었다. 계모가 큰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증오를 이견 낸 슬기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하고, 그 눈물은 사랑을 길러내는 자양분이 된다.
구미는 정치적으로는 보수와 진보,생태적으로 토박이와 비토박이, 경제적으로 기업가와 노동자가 공존하는 특성을 지닌 공동체이다. 계모를 감동시킨 그 아들의 슬기들이 넘쳐나는 구미,그 감동의 눈물들이 모여들어 구미를 재도약시키는 힘의 원천이 되었으면 한다.

■구미시가 내년도 예산안에 시장이 사용할 관사 전세금 3억5천만원과 관리비 월 30여만원을 편성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또 시장이 거주할 관사는 55평 규모의 아파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루먼은 한때 부하장관인 마셜의 사망추도사를 통해 “ 생전에는 그가 나를 도왔으나, 사후 세계에서는 내가 그의 마부가 되고 싶다”는 말을 해 세상을 감동시켰다.마셜이 마셜플랜을 만들만큼 유능한 장관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투르먼 대통령이 훌륭한 장관이 될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마셜도 훌륭했지만 더 훌륭한 이는 바로 투르먼이었다.
리더의 일화를 전해들은 미국민들은 감동했고, 미국을 재건하는 힘의 원천이 됐다.


리더의 덕목, 그 중심에는 세상을 감동케하는 헌신적인 가치관과 슬기가 자리잡고 있어야 한다.
민주화의 외길 인생을 걸어온 진보시장에게 쥔 재산이 있어봐야 얼마나 되겠는가.또 치열한 선거전을 치러야 했으므로 말 못하는 어려움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서민시장의 길을 택했어야 했다.원룸이면 어떻고 투룸이면 어떤가.많은 서민들은 그 비좁은 공간 속에서 오순도순 사랑을 베개삼아 살고 있질 않은가.
전세금 편성안 결재판을 들고나오는 관련 공무원의 귓가에 이러한 시장의 말이 생생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서민들은 지금 살을 도려내는 경제 한파 속에서 고통을 겪고 있네. 내 사정에 맞게 거주지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네. 서민의 삶에나 관심을 쏟게나”

감동은 구미를 일으키는 힘이다. 증오를 사랑으로 승화시킨 공동체 구성원들간의 감동, 서민의 가슴을 울적하게 하는 리더의 감동이 어렵지만 좌절하지 않는 구미, 새로운 도약을 위해 용기를 내기 위해 허리띠를 한번 더 졸라매게 하는 지렛대가 된다.

미국의 위기를 극복하는 힘의 원천이 된 트르먼 대통령의 슬기와 감동의 일화가 더욱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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