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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서는 구미 친박정서,하지만 ‘新친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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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서는 구미 친박정서,하지만 ‘新친박’

김경홍 기자 입력 2018/12/07 01:46 수정 2018.12.07 01:46

ⓒ 경북정치신문

▻불씨제공은 자유한국당 인적쇄신+ 암울한 공단상황 

<경북정치신문>구미에 친박정서가 되살아나고 있다. 몰아치는 한파의 기세에 움추렸던 꽃봉오리가 힘을 발산하는 양상이다.

하지만 성격이 이전과는 사뭇다르다.향수가 아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을 칭송하는 정치인에게 무조건 몰려가던 기존의 ‘군중심리’가 지금도 친박정서를 지배하고 있다고 본다면 오산이다. 군중적 친박정서가 고행을 거듭하면서 민중적 정서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이다.

구미의 친박정서는 구미공단이 침체 속으로 걸어 들어갈수록, 친박계를 겨냥한 김병준 발 자유한국당 인적쇄신 작업이 탄력을 받을수록 결속력과 확장성을 더해가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대선에서 구미시민들은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힘을 실었다. 전통적 보수를 자임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과반을 훨씬 밑도는 40.2%에 그친 반면 진보를 기치로 내건 더불어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25.5%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경북도내 23개 시군 중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8대 대선 당시 득표율인 19.36% 보다 6.14%를 더 얻으면서 역대 구미대선 사상 진보성향의 노무현 후보가 득표한 23.16%의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을 정도다.

지난 6월 지방선거 결과는 더 큰 이변이었다.
자유한국당은 2016년 총선 당시만 해도 58.1%의 지지도로 12.9%에 그친 더불어민주당을 크게 앞섰다. 하지만 지방선거에서는 41.2%(기초의원 비례대표 41.3%, 광역의원 비례대표)로 하락하면서 득표율 1위 자리를 43.2%를 얻은 더불어민주당에게 내 주어야 했다. 이 결과 3명의 비례대표 의원 중 2명 당선을 기대했던 자유한국당은 오히려 2명의 당선자를 더불어민주당에게 뺏겨야 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이반현상이 감지된다. 경북정치신문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브리리서치가 실시한 ‘구미시민 정치성향 여론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정당지지도는 자유한국당 40.7%, 더불어민주당 28.7%, 바른미래당 7.8%,정의당 3.4%,민주평화당1.3% 순이었다.
자유한국당이 제자리로 복귀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추락하는 양상이다.
집권 3년차를 목전에 둔 문재인 정부가 친박정서를 물리치고 구미공단 재건을 위해 진보정권에 힘을 실은 데 대한 보상자체가 전무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해서 확장성을 더해가는 구미의 친박정서가 친박성향의 현실정치인들에게 무조건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경북정치신문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브리리서치가 실시한 ‘구미시민 정치성향 여론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직무수행 지지도에서 백승주 국회의원 30.7%, 장석춘 국회의원이 32%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이 얻는 40.7%보다 무려 10% 가까이 밑도는 성적표다.
결국 친박정서가 무조건적 지지보다 실용적 노선을 바탕에 깐 신 친박 정서로 거듭나고 있다는 증거다. 이왕이면 일 잘하는 친박 정치인에게 힘을 싣겠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러한 양상 속에서 비박계로 분류되는 구미지역 바른미래당 소속 정치인들의 고뇌가 깊다.유승민 계로 분류되는 구미의 대표적인 인사인 유능종 법무법인 대표변호사는 유의원과 안철수 전 대표와 동행한다는 입장인 이갑선 전 시의원은 최근들어 확연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친박정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다. 비박계 수장 김무성 의원계로 분류되는 구자근 전 도의원 역시 정서의 흐름에 예민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친박정서의 기세가 힘을 얻으면서 자타천 친박계 지역정치 지망생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의 보폭이 최근들어 활발하다. 한때 힘을 얻었던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정치지망생들이 최근 보이고 있는 보폭과는 차이가 확연할 정도다.

그러나 2020년 총선을 향해가는 친박정서가 얼마나 확장성을 더해갈지는 불투명하다.총선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경제재건 답안을 구체화시키는 애정공세를 펼칠 경우 상황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신 친박정서는 정치성보다는 경제성에 상대적으로 더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비박계 역시 구미경제 재건을 위해 어떤 포지션을 취하느냐에 따라 상대적으로 비우호적인 정치정서를 극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깊은 이면에는 아직까지도 ‘흰고양이든 검은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실용적 정서가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구미경제가 암울한 탓이다.
친박정서라는 물줄기가 태어난 발원지 역시 태생적 동일성보다는 구미에 경제기적을 쓴 박정희 경제 대통령이었다는 점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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