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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용 시장, 구미시민을 ‘리트머스 시험지’로 여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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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용 시장, 구미시민을 ‘리트머스 시험지’로 여기나

이관순 기자 입력 2018/12/21 21:38 수정 2018.12.21 21:38

↑↑ 행복을 만드는 사람들 작품 켑쳐
ⓒ 경북정치신문
<사설>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법이다. 역류하면 사단이 난다. 모든 상황에는 순리가 있다. 순리를 어기면 백성을 고통의 늪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리더는 머리와 가슴이 으깨지는 고통 속에서 국민에게 자신의 가치관을 밝혀야 하고, 그 가치관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선택을 받는다.
따라서 선택받은 리더는 가치관에 대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 이를 거역한다면 순리를 어기는 것이다. 그 순간부터 불신임, 심리적 저항 심리를 촉발시킨다.

1980년대의 젊은 청춘들을 매료시킨 한완상의 ‘민중론’이나 남미의 ‘해방신학’을 한번이라도 접했다면 순리를 어긴 결과가 국민은 물론 훗날 자신에게 얼마나 가혹한 결과를 가져다 주는 지를 알 것이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지난 10월 27일 박정희 대통령 추모식에 참배하지 않았다. 하지만 40여일 후인 12월15일에는 허주 김윤환 15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술잔을 올렸다. 허주가 누구인가.
박정희 대통령의 후광에 힘입어 정치에 입문했고, 이어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공로를 인정받는 킹 메이커가 아니던가.

새마을 운동 자체를 부정한 장 시장은 당선된 이후 새마을과 폐지를 공론화 했다. 이러한 발언 때문에 보수 성향의 시민들은 시청 앞 공터에서 ‘천막 농성’을 1개월여 동안 벌였다.
어둡고 칙칙하고 궁핍한 경기 침체의 늪속에서 허우대는 시민들은 한숨을 몰아쉬면서 시청 광장을 넘나들었다. 마치 진보와 보수의 전장터로 둔갑한 시청 광장을 지켜본 바이어들은 혀를 차면서 등을 돌렸다.

결국 장시장은 구미시민들에게 오랜 고통을 겪게 한 후 구미시 의회에 새마을과를 존속시키겠다며, 애시당초의 자신의 발언을 번복했다. 이어 지난 18일 백승주 의원이 주최한 ‘구미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토론회’에서 장시장은 “새마을 운동을 통한 공경과 협력으로 우리는 일어났다”는 표현까지 썼다. 뒷통수를 얻어맞은 것 같았다는 모 보수단체 임원의 전언이 생생하기만 하다.

과연 장시장의 진정한 가치관은 무엇인가.
일관되지 못한 리더의 철학이 하루 세끼니 넘기기에도 힘든 구미시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새로운 출구를 기대해 진보시장에 힘을 실었더니, 출구는 켜녕 혼란스럽고, 짜증만 난다. 시민들을 이념의 시험지로 여기냐’는 시민들의 푸념이 마음에 생생한 까닭은 무엇일까.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트럼프 대통령의 처신이 늘 불안했다며 사직을 한 매티스 미 국방장관의 발언이 새삼스러운 이유는 무엇일까.
사안에 따라 이념의 잣대를 멋대로 적용하고, 기분 내키는데로 할 말, 하지 않아야 할 말을 가리지 못하는 리더는 결국 고독한 길을 가게 된다.
구미시민들이 매티스 국방장관의 길을 따라가게 한다면 죄를 짓는 것이고, 훗날 벌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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