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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농성장으로 전락한 구미시청 이미지‘투자 매력 갖겠나’..
경제

천막농성장으로 전락한 구미시청 이미지‘투자 매력 갖겠나’

김경홍 기자 입력 2019/01/02 21:30 수정 2019.01.02 21:30

↑↑ 23년간 흉물로 방치돼 왔으나 2014년 심학봉 의원에 의해 철거된 삼진센츄리, 그러나 아직도 1층과 지하층은 그대로 방치돼 있다
ⓒ 경북정치신문
사설>최근 구미상공회의소는 2019년도 1/4분기 기업경기 전망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공단업체 대부분이 올해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시점으로 내다봤다고 밝혔다.

특히 내수침체 장기화와 최저임금등 고용노동 환경의 변화가 국내 제조환경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응답업체의 23.7%가 해외투자를 하고 있고,4개사 중 1개사는 해외투자로 인해 국내 투자를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 환경이 이들 업체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구미의 기존업체를 자신의 가족처럼 아끼고,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애틋한 마음씀’은 고용노동 환경 못지 않게 중요하다. 투자유치를 위해 ‘나 스스로부터 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말이다.따라서 시민 역시 기업의 구미투자를 촉진하는 응원군이 되어야 한다.

시민의 뜻을 거역하는 정치 리더를 과감하게 심판하는 용기도 보여주어야 한다.
몇 년전 구미상공회의소에서 김태환 전의원은 LG에게 구미투자를 요구하자, LG측에서 구미에 KTX를 유치하면 재투자를 하기로 했다는 일화를 소개해 충격을 준 바 있다.

또 2015년 7월 23일 LG 디스플레이(주)가 1조5백억원 규모의 플렉서블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 신규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할 당시 투자양해각서를 도출해 낸 당시 심학봉 의원은 또 수년내 KTX 구미역 정차를 하도록 하겠다는 이면 약속이 있었다고 소개해 충격을 주었다. 하지만 KTX구미역 정차는 아직도 답보상태에 놓여 있다.기존 정치인들이 시민을 철저히 우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뿐이 아니다. 2014년 초 공단진입로의 거대한 흉물하나 해결하지도 못하는 구미시가 기업유치를 할 각오가 서 있는지 의문스럽다는 대기업 CEO로부터 충격적인 얘기를 전해들은 심학봉 의원은 그해 10월, 23년간 방치되어온 구미시 공단동 소재 삼진센츄리 타워를 철거했다. 하지만 아직도 시공한 7층 중 1층과 지하층은 흉물로 남아 있는 상태다.

기업들은 특정지역에 대한 투자 결정 과정에서 인위적 환경은 물론 그 지역의 친기업 정서에 관심을 갖기 마련이다.이런 점에서 투자유치 업무를 관장하는 시 청사의 이미지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므로 기업유치와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는 구미시청사가 연일 천막농성장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현실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앞을 오가는 시민들이 짜증을 일으킬 정도이니, 이곳을 찾는 기업들이 과연 어떤 생각을 할런지는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일이 아니겠는가.

금연구역으로 정한 공공장소나 광장에서 흡연을 하는 시민들에게는 가감없이 과태료를 부과하는 법 우선의 구미시가 시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시청사 앞 천막불법 농성장에 대해 관대한 이유를 납득할 수가 없다.

기업유치와 기존 기업들이 지속적인 유치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시는 작은 것에서부터 세심한 배려와 관심을 보이는 착한 행정, 투자유치 행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구미경제의 재건을 갈망하는 시민들 역시 뜻을 같이해야 한다.

법에 따라 불법을 다스리고 법규가 미약하다면 의회의 협조를 얻어 제제조항을 강화해야 한다.
진입로의 불법 천막농성장을 지나 시청으로 향하는 바이어들이 과연 어떤 생각을 하겠는가. 그 집안을 보려면 화장실을 보라는 말이 있다. 그 도시의 친기업 이미지를 보려면 시청사 입구를 보라는 말과 틀리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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