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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정치신문 |
추풍령 고개를 터벅터벅 지나고 있다
먼산에 호롱불
홀로 앉아 주섬주섬 옷을 껴 입고 있다
‘객지의 아들은 무사할까’
호롱불을 앞세운 닭이 홰를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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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풍령을 지난 하행선 열차가
김천을 지나 구미역에 머물러 있다
허기 속으로 오뎅 몇점을 집어넣는
객지의 새벽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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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풍령으로 가는 상행성 열차에
문득 눈길이 간다
쏮아지는 눈발 속에서
어머니의 늙은 손이 중년의 아들을 부르고 있다
<김경홍/ 신춘문예, 월간신인상 통해 시, 소설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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