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하이닉스 반도체 유치, 대구 통합 신공항 이전 여부 관건 ⓒ 경북정치신문
백지화되면 후유증, 거센 파고
진보정치 입지 위축, 보수진영 회귀 가능성 높아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위한 지역별 토론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보수 우파의 결집력이 강하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그 출발점이 이 지역 보수 정서의 상징으로 불려져 온 경북구미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부여된다.
지난 대선 전후만 해도 움직이는 여론 형성층인 택시 기사들은 ‘보수 정치 환멸, 진보정치 기대’라는 표현을 통해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그 기류가 정반대로 바뀌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강한 기대감을 보였던 표현은 ‘그래도 보수정치, 진보정치 환멸’로 뒤바뀌었다. 이에 힘입어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 치적과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우호적 정서의 확장성이 날로 더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남권 신공항 문제에 영남권 지자체의 생각이 다르다면 총리실 산하로 검증 주체를 승격할 수도 있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의 13일 휘발성 발언은 그렇챦아도 예민해 있는 대구•경북 민심에 불쏘시게 작용을 했다.
여기에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로 가는 토론회가 ‘급진 우경화’ 현상을 보이면서 중도성향의 대구•경북 민심의 진보이탈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보는 것이 정가의 분석이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진보의 이탈과 보수 우파를 중심으로 결집강도가 높은 상황에서 이지역의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SK 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구미유치가 무위에 그칠 경우 그 후유증은 만만챦을 것으로 우려된다.
“구미 국가 공단 조성 역사상 거리 곳곳이 SK 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를 기원하는 현수막으로 도배할 정도로 특정 기업에 구애를 한 범 시민운동은 없었다”는 시민들은 “시민들의 바램이 물거품이 될 경우 그 후유증은 진보정치, 특히 문재인 정부에 대한 반감양상으로 폭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여기에다 구미공단 도약의 출구 중 하나로 주목해 온 대구통합 신공항의 구미인접지역 이전에 대한 문 대통령의 휘발성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대구•경북 민심의 한축을 형성해 온 진보 표심의 대대적인 이탈과 함께 정치 회의론으로까지 번지면서 급격한 보수 우경화로 돌연변이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게 정가의 조심스러운 전망이다.
특히 SK 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구미유치를 위한 대규모 행사 참석에 미온적인데다 대구통합 신공항 이전을 ‘강건너 불구경 하듯’ 해온 지역 정치권은 여야를 떠나 지역민심의 화살이 겨냥하고 있는 과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뜻있는 대구경북민들은 “대구통합신공항 이전지 조기 결정과 SK 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를 위해 최선의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축구했다.
지금의 상황이 지속될 경우 대구•경북이 문재인 정부로부터 소외된 ‘경제 낙도’가 될 가능성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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