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 남편, 편의점 알바 아내의 하소연
↑↑ 남구미대교에서 뛰어내리려 하는 자살기도자를 극적으로 구조한 시민에게 구미경찰서가 표창장을 수여했다.
자살직전 소중한 생명 살려
“직장을 잃은 우리 부부는 대리운전과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어렵게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다. 우리보다 더 힘드시냐”
지난 5일 오후 7시경 지친 몸을 서로 의지하면서 칠곡 석적으로 귀가하던 제갈성국(40), 이미옥(37) 부부는 구미시 공단동 남구미 대교에서 검은색 옷차림을 한 여성이 자살을 하려고 대교에서 뛰어내려 난간에 매달린 여성을 설득했다.
대교 반대편 차선에 있던 방병덕(42)씨도 상황이 위태롭다고 판단하고 구조에 동참했다. 이들이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설득에 힘입어 여성은 마음을 돌려잡기 시작했고, 도착한 119 구조대가 소중한 생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지난 3월 26일에도 구미시 인의동 소재 육교에서 국경없는 의사회 홍보 활동을 하던 백창호(26)씨가 난간에서 뛰어내리려는 여고생을 발견, 순찰경찰과 함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구미경찰서는 소중한 생명을 극적으로 구한 이들 시민에게 서장 표창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갈수록 악화되는 경제상황이 고용 및 생계불안으로 이어지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구미시 차원에서 대책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편 경북도내에서 2017년 한해 동안 696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하루 평균 1.9명꼴로 인구 10만명당 26명으로 전국의 24.3명보다 1.7명이 많고, OECD 국가 평균 11.9명보다는 14.1명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도는 비극적 사망을 막기 위해 정신건강 기반 구축, 스스로 목숨을 끊는 길목을 차단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2019년 자살예방시행계획’을 수립해 확대․추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