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경북정치신문

경북 휩쓰는 불공정 공천심사 반발 여론 확산, 구미민심이..
정치

경북 휩쓰는 불공정 공천심사 반발 여론 확산, 구미민심이 심상치 않다

이관순 기자 입력 2022/04/25 15:22 수정 2022.04.26 10:47
- ‘2018년 구미지방선거 재현되는 것 아니냐’ 우려의 목소리 확산
- 재심의 요청 거부 시, 이양호•김석호 예비후보 무소속 출마 불사
- 여론조사 경선 결과 불복 가능성, 무소속 출마 후보 늘어날 수도
- 무소속 후보 보수 표수 잠식, 국민의힘 후보 위기 맞을 수도
- 2022년 총선, 현역 국회의원에게 악재 가능성

대선 패배 이후 움추려있던 진보표심이 중도층을 넘어 보수표심을 급속도로 파고들고 있다.
사진=구미시

[경북정치신문 = 이관순 기자] 국민의힘 경북도당공천관리위원회가 컷오프를 발표한 지난 22일을 기점으로 경북 전역에 불어닥친 한랭전선이 민심이반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공천 심사 파행으로 보수지지층과 중도층이 등을 돌리면서 진보 정치에 안방을 내준 2018년 지방선거의 악몽이 재현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공정과 상식의 윤석열 대선 후보를 당선시킨 핵심 역할을 한 국민의힘 경북도당이 ‘공정과 상식’의 가치에 반한 공천 심사 결과를 내놓으면서 역풍을 만난 것이다. 5년 만에 탄생한 공정과 상식의 윤석열 정부가 미래를 향해가고 있는 데 반해 구태의 정치로 됫걸음치고 있는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쏠린 민심은 냉랭, 그 자체이다.

◇민심의 현장은?.
지난 22일 오후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3개 시군 중 14곳을 경선지역으로 확정하는 심사 결과를 발표하자, 컷오프된 현직 시장•군수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유지해온 예비후보군을 배제하고 하위그룹을 경선대상에 포함시키면서 상위 그릅의 예비후보군을 중심으로 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현직 단체장이 경선에서 배제된 이강덕 포항시장과 장욱현 영주 시장, 김영만 군위군수는 강력히 반발했고, 무효 결정을 내린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3일 공천 논의를 다시 하라고 경북도당에 통보했다. 중앙당이 불공정 심사를 한 경북도당에 경고장을 날린 셈이다.

 
이강덕 포항시장 등 3명의 기초단체장들이 지난 22일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심사 결과 컷오프되자,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한 결과였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시장 후보 공천을 위한 경선 과정에서 심각한 내홍을 겪은 바 있는 구미에서도 경선 대상에서 배제된 이양호, 김석호 예비후보가 23일 중앙당과 경북도당에 재심을 청구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22일 경북공천관리위원회 구미시장에 공천을 신청한 6명의 예비후보자 중 김영택, 김장호, 이태식 예비후보 등 3명을 경선대상자로 발표하자, 이에 반발한 이양호, 김석호 예비후보는 23일 오전 경북도당에 이어 오후에는 국민의힘 중앙당에 재심 청구를 했다.

 

이에따라 국민의힘은 25일 오전 9시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한 후 2시에 열리는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상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양호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유지해 온 자신을 배제하고, 예심에 통과한 3명의 예비후보 중 2명과는 2배 이상의 격차로 압도적인 구미시민의 지지를 받아 온 자신을 배제한 경선후보자 심사 결과는 공정과 상식에 어긋나 전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재심 청구 이유를 밝혔다.
또 그러면서 "재심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구미시민들로부터 심판을 받겠다"고 경고했다.

김석호 예비후보도 보도자료를 통해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속내가 보이는 경선 발표"라며 "국민의힘 구미시장 예비후보 경선 발표가 과연 누구를 위한 경선 발표이며,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 경선 발표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수치는 1~3위까지 오차 범위내 접전이며 자신은 국가유공자 가산점 20%를 더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관위가 싹을 잘라내듯이 자신을 컷오프 하는 행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분노했다.

김 예비후보도 경선 컷오프 재고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중앙당이 재심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이양호, 김석호 예비후보의 마지막 선택지는 무소속 출마 불사일 수 밖에 없다는 데 이견이 없다.

 
이 경우 구미시장 선거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공천 후보와 보소 성향의 무소속 후보가 나서면서 춘추전국 시대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양호•김석호 예비후보가 보수 성향의 고정표를 일정 정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다 ‘공정과 상식’을 기치로 내건 윤석열 국민의힘 보수후보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낸 보수 성향의 표심이 공천 과정에서 야기한 ‘비공정과 비상식’에 대한 반발세가 확장할 가능성이 높아 선거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는 전망이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

실례로 지난 22일 경북도당공관위가 국민의힘 구미시장 예비후보에 대한 컷오프를 발표하자, 구미지역 곳곳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재현되었다는 비판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러한 비판 민심은 젊은 층으로부터 힘을 얻으면서 중장년층 보수표심으로까지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3월 9일 대선 패배 이후 움추려있던 진보표심이 중도층을 넘어 보수표심을 급속도로 파고들고 있다.

특히 구미시장 예비후보에 대한 컷오프 파행은 불과 23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4년 총선 정국에도 상당한 파괴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그만큼 파행적인 구미시장 공천심사 결과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현직 국회의원들이 자유로울 수 없다는 얘기다.

 

이관순기자 gbp1111@naver.com

저작권자 © 경북정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1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