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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국기원, "개혁을 말하면서, 개혁은 보이지 않는다"

이세연 기자 입력 2025/09/03 12:25 수정 2025.09.03 12:25
국기원 개혁과 청렴성의 시험대에 서다

과연 국기원은 언제까지 현장의 불만을 수집하는 ‘청취 기간’에 머물며, 개혁의 뼈대가 없는 구호와 약속만 외칠 것인가.

 

[경북정치신문=칼럼 김원태 씀] 국기원장 선거가 치러질 때마다, 반복되는 풍경이 있다. 후보자들은 현장을 찾아 지도자들과 악수하며 “태권도의 미래”를 말하지만, 정작 미래를 어떻게 열겠다는 구체적 답안지는 부재하다.

“구호와 약속은 넘치지만, 개혁의 뼈대는 여전히 희미하다.”는 말이다.

국기원의 과제는 명확하다. ▲품·단 관리의 공정성 ▲도장 지원의 지속 가능성 ▲국제 태권도 네트워크의 확장 ▲청렴성과 도덕성 회복, 그러나 현실은 문제 제기만 무성할 뿐, 해결책은 빈약하다. “현장을 돌며 목소리를 듣는다”는 명분 뒤에는 책임 있는 정책 대안이 보이지 않는다.

과연 국기원은 언제까지 현장의 불만을 수집하는 ‘청취 기간’에 머물 것인가?

더구나 최근 불거진 승단, 채용 관련 의혹 특정 협회의 조직적 지지설, 그리로 협회 운영을 둘러싼 갑질 논란까지, 태권도계는 스스로 신뢰를 갉아먹는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특정 후보의 “허위 보도”와 “명예훼손” 공방으로 번진 논란은 후보 개인의 문제를 넘어, 국기원장 선거가 과연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 회의를 던진다.

이런 상황에서 3대 태권도 단체가 중립 선언을 내놓은 것은 최소한의 방파제 역할을 한다. 그러나 단체장 몇 사람 선언만으로 신뢰가 회복될 리는 없다. 국기원의 청렴성과 개혁성은 제도적 장치와 구체적 실천으로만 보장될 수 있다.

후보들 가운데 일부는 현장 이벤트에 치중하고, 일부는 학연, 지연으로 표심을 다진다. 그러나 태권도계가 진정으로 요구하는 것은 ‘얼굴을 많이 보이는 후보’가 아니라 ‘비전과 해법을 제시하는 리더’다.

또한 일부 후보 행보는 다른 후보들과 다르게 차분하게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며, 도장의 현실과 국기원의 미래를 동시에 바라보며 태권도인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지금의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고 미래 50년을 준비해야 할 국기원은 문(文)과 무(武)를 겸비한 지도자를 찾고 있다. .

국기원은 더 이상 불투명한 권력 다툼의 무대여서는 안 된다. 태권도인들의 바라는 것은 단순한 인맥 정치가 아니라 “개혁의 실천, 청렴의 회복, 공정한 제도 운영”이다.

이번 선거는 개인의 영달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국기원과 태권도의 미래를 건 엄중한 시험대다.

문제 제기만 요란하고 대책은 빈약한 후보가 아닌, 청렴성과 혁신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기원장 임기 3년은 결코 짧지 않다.

태권도의 중심을 바로 세울 시간이 될 수도, 다시 불신과 혼란을 되풀이하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선택은 태권도인들의 몫”이다.

 

김원태 칼럼

사진=경북정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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