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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주요 외신이 본 한국 'AI·반도체 메가클러스터'…"지방 투자가 곧 세계 기술 패권 전략"

이관순 기자 입력 2026/07/01 08:44 수정 2026.07.02 17:33
삼성, SK하이닉스 800조 원대 투자에 세계 주목, AI시대 메모리·HBM·데이터센터 공급망 선점 경쟁 본격화

주요 외신이 본 한국 AI·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경북정치신문=서울/ 손정우 ] 대한민국 정부가 추진하는 차세대 반도체·AI 메가클러스터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외국 주요 언론들은 이번 대규모 지방 투자를 단순한 산업단지 조성이 아니라, 미국·중국·대만이 벌이는 AI 반도체 패권 경쟁에 한국이 본격적으로 뛰어든 국가 전략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약 800조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신규 반도체 생산기지와 HBM, 첨단 패키징, AI 데이터센터 기반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한국의 지방이 세계 AI 공급망의 핵심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한민국의 반도체·AI 메가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바라보는 해외 시각은 분명하다. 외신들은 이번 사업을 “지역 개발”이 아니라 “국가 생존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AI 산업이 빠르게 커지면서 고성능 메모리와 HBM, 데이터센터, 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자산이 됐기 때문이다.

AP통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한국 서남권에 대규모 반도체 제조 허브를 구축하고, 정부가 이를 통해 수도권 밖 지역의 성장을 이끌려 한다고 보도했다. 두 기업은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기업으로, 이번 투자는 AI 수요 폭증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분석했다.

미국 IT 전문매체 톰스하드웨어는 이번 계획을 800조 원, 약 520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민관 투자로 소개하며, 미국의 반도체 지원 정책보다 훨씬 큰 규모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한국이 HBM 생산과 첨단 패키징, AI 반도체 공급망을 동시에 키우려 한다고 평가했다.

인도 언론 타임스오브인디아는 더 직설적으로 평가했다. 한국의 메가프로젝트를 “미국, 중국, 대만에 도전하는 AI 칩 패권 전략”으로 표현했다. 이는 한국이 기존 메모리 반도체 강국을 넘어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까지 아우르는 종합 기술 강국으로 가려 한다는 의미다.

외국 언론들이 특히 주목하는 대목은 ‘지방 투자’다. 과거 한국 반도체 투자는 수도권과 일부 기존 산업 지대에 집중돼 있었다. 그러나 이번 프로젝트는 광주권 등 비수도권 지역까지 대규모 생산기지와 연구개발,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흐름이다. 해외에서는 이를 한국 정부가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면서도 국가 첨단산업 경쟁력을 키우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다만 우려도 있다. 외신들은 막대한 전력과 용수 확보, 전문 인력 유치, 지방 정주 여건 개선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SCMP는 한국의 AI 메가프로젝트가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지키려는 전략이지만, 인력의 지방 이전 문제와 분산된 공급망이 과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G20 국가들도 이번 투자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은 한국을 AI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로 보고 있으며, 일본은 소재, 장비 시장 확대와 경쟁 심화를 동시에 의식하고 있다.

중국은 한국이 AI 메모리 시장에서 격차를 더 벌릴 가능성을 경계하고, 대만은 TSMC 중심의 파운드리 경쟁 구도 속에서 한국의 HBM, 패키징 강화에 주목하고 있다.

결국 해외의 평가는 하나로 모인다. 한국의 AI·반도체 메가클러스터는 지방에 공장을 짓는 사업을 넘어, 세계 AI 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국가 차원의 승부수라는 것이다.

성공 여부는 투자 규모보다 실행 속도, 전력, 용수, 인력 확보, 그리고 지역이 첨단산업을 받아들일 준비를 얼마나 빠르게 갖추느냐에 달려 있다.

손정우 gbp1111@naver.com
사진=경북정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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