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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정치신문

한국당 경북총선 후보, 감별사 아닌 시민이 공천..
정치

한국당 경북총선 후보, 감별사 아닌 시민이 공천

김경홍 기자 입력 2018/12/17 23:45 수정 2018.12.17 11:45
인적쇄신 지금이 시작일 뿐

↑↑ 자유한국당 제공
ⓒ 경북정치신문
자유한국당 조직강화 특별위원회가 지난 15일 뚜껑을 연 인적쇄신 결과는 기대치 이하였다는 게 중론이다.
일부에서는 물갈이 대상 21명 의원 중 친박계 12명,비박계 9명이었다면서 계파 안배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친박이 패하고 비박이 승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친박계 핵심 쇄신 대상은 최경환, 윤상현, 홍문종 의원등 3인방이었다. 반면 비박계 핵심은 사실상 김무성 의원 1인 이었다. 하지만 김의원은 일찌감치 차기 총선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게다가 조직강화 특위 위원장인 비박계 김용태 의원은 스스로 쇄신대상에 이름을 올리라고 했다.
친박계의 지원을 등에 업어 입성한 나경원 원내대표의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다.

정치는 생물이며, 기괴한 유전형질을 갖고 있다. 대낮의 우군이 밤 터널을 지나면서 적군이 될 수 있다. 이게 정치계의 관습법이다.
인적쇄신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의원들이 안도할 상황이 아니다.

▷미풍이어 태풍, 자유한국당

태풍이 오기 전 바다는 잠잠하다. 미풍이 불어오면서 파도가 잠시 인다. 그리고 다시 바다는 잠잠 속으로 빠져든다.이어서 태풍이 몰려온다.
비상대책위의 인적쇄신 결과가 더 큰 인적쇄신으로 나가기 위한 징검다리라는 점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태풍의 눈이 바로 바른미래당의 ‘출가 외인들’이다. 중심에 차기 대선 유력 후보인 유승민 의원이 있다. 관전포인트는 유의원의 자유한국당 복당 행(行)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는 점이다.
유의원과 정치 정서적 친밀도가 높은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보수대통합을 논하기 전에 보수궤멸에 책임있는 정치인들의 인적청산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먼저 얻어야 한다”고 복당 명분을 제시했다.
정치세계에서 상대를 만족시키기 위한 ‘100%’ 충족률은 존재하지 않는다. 100%의 요구수용은 패배인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50% 내외에서 정치적 협의를 끌어낸다고 보아야 한다.

이러한 정치적 수학법에 비추어 자유한국당 인적쇄신 결과는 적어도 바른미래당에 남아 있는 ‘출가외인’들에게 50% 이상의 흡족률을 안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18일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는 바른미래당 이학재 의원의 횡보는 혼자만의 결단이 아니라 ‘심야시간대의 논의’에 따른 결과로 받아들여도 무방할 듯 싶다.물꼬를 튼 셈이다.


결국 무소속 2명을 포함하는 바른미래당의 ‘출가외인 8명’ 등 10명의 자유한국당 복당은 2월 전당대회 이전인 1월 초순경 전격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조강특위의 발표에 따른 이의신청기간이 20일이고 비상대책위원장의 최종 발표 시점이 12월말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출가외인 복당’ 대구경북 정치 상황 급변

자유한국당은 이 의원을 시작으로 바른미래당 ‘출가 외인들’의 입당이 본격화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는 듯 싶다. 보수 진영의 유력 대권 후보인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의 둥지인 대구 동을 당협위원장 자리를 비워놓고 있기 때문이다.

차기대선 유력 후보인 유 의원의 자유한국당 입당은 대구 경북 정치판도에 상당한 판도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더군다나 구미출신 김윤환 의원에 버금가는 대구 경북지역의 킹으로 불려져 온 최경환 의원과 차기 경북 정치의 리더로 주목되어 온 김재원 의원의 쇄멸은 유 의원에게 더 큰 힘을 싣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예상이 현실이 될 경우 경북 정치 특히 보수와 진보의 대결 구도가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구미 정치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상황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감별사의 손아귀 속에서 후보를 정했던 2016년 20대 총선과는 달리 2020년 21대 총선은 인적쇄신 시동을 계기로 시민에 의해 후보를 선정하는 민주적 절차에 충실할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황에 비추어 바른미래당 구미출신으로 유승민 의원계인 유능종 변호사, 윤종호 구미시 의회 의원등의 움직임이 관전포인트이다.
바른미래당을 끝까지 사수하겠다는 안철수계인 이갑선 전 시의원은 연동제에 따른 구미시의 지분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에선 남유진 전 구미시장, 구자근 전 경북도의원, 이양호 전 마사회장 등이 차기 총선 출마 예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중앙당 입김이 거세된 가운데 시민이 자유한국당 후보를 선출하게 될 2020년 21대 총선, 비상대책위의 인적쇄신 결과 발표는 시작에 불과할 뿐이라는 시각이 절대적이다.

자유한국당 당원의 얘기가 생생하다. “미풍을 넘긴 현역이 안도한다면 착각이다. 태평양발 ‘민심태풍’,시민과 자유한국당 당원이 주인이 되는 21대 총선이 목전으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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