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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표명 없는 장밋빛 신년사, 대시민 약속 KTX 구미 조기정차 ‘답보상태’

김경홍 기자 입력 2019/01/01 16:23 수정 2019.01.01 16:23
백승주, 장석춘 국회의원, 장세용 구미시장

↑↑ 2019년 1월1일 해밋꽂 해맞이 행사장에서 주최측이 시민들에게 제공할 떡꾹을 만들고 있다
ⓒ 경북정치신문
“구미시민 여러분, 기업가와 노동자 여러분, 번영을 부침해야 할 구미공단이 오히려 추락하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시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심부름꾼으로서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거나하게 취기가 오른 구미시 봉곡동 A모 시민은 2018년 12월 31일 밤, 이러한 내용의 신년메세지를 최소한 기대했다고 안타까워 했다.

같은 시간대, 택시업을 한다는 신평동 B모씨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월 3백만원 벌기가 수월했지만, 요즘에는 150만원 벌기도 막막하다. 트램사업을 하겠다는 구미시장의 구상에 울분이 터진다”며,십여년 동안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고 있다고 푸념했다.

2019년 새해를 맞은 구미지역 리더들이 신년 메시지를 내놓았다. 전국 수출이 사상 최초 6천억달러를 달성하는 ‘수출 호황’에도 불구하고, 구미공단은 지난해에 비해 20억달러 줄어든 263억달러(잠정치)까지 후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 12월31일 구미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19년 1/4분기 기업경기 전망 조사 결과’는 2019년 구미공단 경기가 더욱 더 위축될 것임을 경고한 시점.

하지만 구미리더들의 자기반성 없는 신년메세지는 ‘늘 해 오던 표현 그대로’였고, 심지어는 ‘내탓이 아닌 남의 탓’으로 원인을 돌렸다.

적어도 이번 신년 메시지에서 장세용 구미시장, 백승주․장석춘 의원은 구미시민들에게 분명한 유감의 뜻을 표명했어야 옳았다.

3명의 리더들이 밝힌 시민과의 약속대로라면 내륙공단인 구미공단의 발전 한계성을 뛰어넘을 수 있는 바로미터인 KTX 구미역 정차는 탄력을 받고 있어야 한다.

특히 백승주․장석춘 국회의원, 장세용 구미시장이 중앙정치력을 충분히 발휘했다는 평소의 주장이 사실이라면,KTX 구미역 정차는 국토부의 사전 타당성 용역의 장벽을 넘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비를 2019년도 본예산에 확보해야 했다.

KTX 구미역 정차가 가시화되려면, 국토부 사전 타당성 조사,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에 이어 실시 설계 용역의 단계를 밟아야 한다. 하지만 2년째 KTX 구미역 정차는 국토부의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대상에 묶여 있다.

특히 민주당 출신 장세용 구미시장은 당선 직후인 7월 국토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KTX 구미역 정차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했지만 결과는 시계제로인 상태다.
오히려 문재인 정부가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한다는 방침을 가시화하면서 김천은 혁신도시의 발전을 위해 KTX 구미역 정차가 현실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입장은 구미부시장 출신의 김충섭 김천시장이 지난 11월 김천 혁신도시를 방문한 국토부 장관에게 공식 건의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백승주 의원은 메시지를 통해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KTX 구미역 정차가 점점 가시화되고 있어 올해는 시민여러분께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장석춘 의원은 또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기까지 지대한 공헌을 하며 견인차 역할을 한 구미 산업공단은 문재인 정부의 근로시간단축, 최저임금 인상, 법인세 인상 등의 기업 옥죄기식 규제로 대기업이 수도권이나 해외로 이전하고,중소영세기업들은 줄도산 위기에 처해있는 실정”이라면서 “이대로 지속 된다면 대한민국과 구미경제의 앞날은 캄캄하기만 하다”며 ‘내 탓이 아닌 남의 탓’으로 원인을 돌렸다.

KTX 구미역 조기정차는 물론 해당 상임위원으로서 5공단의 성공적인 분양을 가로막고 있는 입주업종 완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당사자의 주장이 어느정도 설득력을 얻을지가 의문이다.

장세용 구미시장 역시 신년메세지에서 취임 직후 줄기차게 중앙정치권과 중앙부처를 오르내리면서 자신한 KTX 구미역 정차와 5공단 업종완화 및 분양가 인하등과 관련해 최소한의 실적 조차 내지 못한 데 대한 ‘대시민 유감’표명은 전제되었어야 했다.

중앙이든 지방이든 모든 권력은 국민과 주민으로 나온다.따라서 국가나 지방의 주인은 국민이다. 주인과의 약속을 위반한 리더가 잘잘못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것은 책무이자, 용기있는 리더의 덕목이다.

한해를 보내고 다시 맞이하면서 사과나 유감표명은 커녕 장밋빛 청사진만을 밝힌 신년메세지.

심지어 백승주 국회의원은 2년전부터 행사가 있을 때마다 ‘KTX 구미역 정차는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해 왔다. 2년전 국토부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과정을 밟은 용역은 지금도 제자리 걸음이다.
시민이 바보인가. 시민을 속이는 정치인이 천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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