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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정치신문

`배가 산으로 가나` 구미 KTX..
기획·연재

`배가 산으로 가나` 구미 KTX

김경홍 기자 입력 2019/01/10 09:20 수정 2019.01.11 09:20

↑↑ 코레일 제공
ⓒ 경북정치신문
이슈 부상, KTX 구미정차 방안
여야 국회의원, 시장 입장차 현격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시장•자유한국당 백승주, 장석춘 의원 ‘KTX구미역 정차’추진 VS 더불어민주당 김현권의원 ‘비합리적 구미역 정차 보다 남부내륙철도 활용한 KTX역사 신설이 합리적’


KTX 구미 정차 접근 방식을 놓고 구미지역 여•야 정치권과 행정이 현격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어떤 결론으로 귀결되느냐에 따라 누군가는 치명상을 입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해 10월 인동동에 사무실을 개소한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은 최근 경북정치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구미역사를 활용한 KTX 정차방안은 합리적이지 않다면서 남부내륙철도를 활용한 KTX 역사 신설이 그 대안이라고 밝혔다.

1월 중 예비타당성 용역 조사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알고 있다는 김의원은 또 지난 해 11월 구미를 방문한 이낙연 총리가 KTX 구미정차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도 특정 방안(KTX 구미역 정차)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게 아닐 것으로 해석한다고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은 경북정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20대 총선 당시 구미 시민들의 숙원사항인 ‘KTX 구미역 정차’를 중요공약을 내걸었다면서 조만간 가시적인 정책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비합리적인 KTX 구미역 정차보다 남부내륙철도를 활용한 KTX 역사신설이 합리적이고 그것이 성공가능성은 높일수 있다는 김현권 의원과 조만간 KTX구미역 정차에 대한 정책결정이 있을 것이라는 백승주 의원은 어떤 방식으로 결론이 도출되느냐에 따라 정치적 치명상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이견차
KTX 구미정차 방안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해 8월 8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장세용 구미시장은 “중앙부처와 협의결과 북삼 간이역을 단기에 신설하려면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해 단기적으로 해결이 가능한 구미역 정차에 올인하기로 했다”면서 양해를 구했다.
당초 공약한 KTX북삼 간이역 설치를 KTX구미역 정차로 바꾸겠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앞서  지난 해 7월30일 장세용시장은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만나 구미 국가산업단지 접근성 향상에 따른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 확대, 수도권 연구인력 유입과 기업체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43만 구미시민의 이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KTX 구미역 정차가 절실하다면서 협조를 요청했고, 당시 김장관은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이 KTX구미역 정차를 위해 협치하기로 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이 비합리적인 KTX 구미역 정차보다 남부내륙철도를 활용한 KTX 역사 신설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KTX 정차 방안이 다시 새로운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왜 이 지경이 됐나

당초 구미시와 백승주,장석춘 의원은 북삼역(신구미역)신설과 구미역 정차 방안을 놓고 내홍을 겪었다. 북삼역 신설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구미상공회의소는 2016년을 전후해 가칭, KTX 북삼역(신구미역)신설을 위해 50여명이 참여하는 추진위 구성에 들어갔고, 이해관계를 같이 한 칠곡상공회의소 역시 추진위 구성에 돌입했다.반면 백승주, 장석춘 의원은 역사 신설보다 기존의 구미역에 KTX를 정차토록 하는 방안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구미시와 국회의원간의 의견대립은 오래가지 않았다. 구미상공회의소와 함께 추진위를 구성하고 동시에 타당성 용역 및 시물레이션 예산을 확보하는 등 KTX 신설을 추진해 온 구미시가 하루아침에 자신들의 입장을 백지화하고 구미역 정차방안에 동조하고 나섰기 때문이었다.

백기 투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KTX 신설을 위한 추진위까지 구성해 놓고 위원들에게 말 한마디 없이 구미시와 상공회의소가 입장을 바꾸어도 되느냐’는 비판론이 추진위와 시민단체로부터 불거져 나왔지만, 메아리 뿐인 아우성에 불과했다. 지역주민이 주인인 민선시대에 있어서는 안될 일이었다.


결국 내홍 끝에 KTX 구미역 정차는 기정사실화된 방안으로 자리를 굳혔다. 이후 2017년도 본 예산에 용역비를 확보한 백승주▪장석춘 국회의원은 KTX구미역 정차를 위한 국토부의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에 들어갔다. 하지만 평가결과가 기대치에 밑돌자, 다시 재조사를 위한 용역비를 2018년도 본산에 확보했지만 재 용역 결과 역시 여전히 기대치 이하였다

결국 2년에 걸친 용역에도 불구하고 국토부의 사전타당성 조사용역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김천이 반발하도록 하는 시간적인 여유를 제공했고, 동시에 남부내륙철도를 활용한 새로운 방안이 거론되는 상황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았다.

◇해법은 없나

KTX구미역 정차방안에 대해서는 자유한국당 백승주, 장석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장세용 시장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은 KTX 구미역 정차를 비합리적인 방안으로 규정하면서 남부내륙철도를 활용한 KTX역사 신설이 합리적 방안이라는 입장이다.

여야 정치권과 행정을 아우르는 장세용 구미시장의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오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따라서 KTX 정차 방안이 어떤 방향으로 귀결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3명의 의원과 장 시장 중 누군가는 큰 상처를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총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어떤 식으로 결론이 도출되느냐에 따라 국회의원들은 정치적 운명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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