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칠곡 정치권,남부내륙선 활용 북삼역 신설 주장
↑↑ 복전터널 개량사업 기공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김충섭 김천시장
김충섭 김천시장, 간선교통 근간 흔들면 단호대처
김천시의 최대 숙원 사업 중 하나인 복전터널 개량사업 기공식이 진행된 5월8일은 축제분위기였다. 115년간 시가지와 직지사 권역을 잇는 가교역할을 해 오면서 애환과 애정이 파묻혀 있는 노후화된 복전터널을 인도를 포함해 2차로로 개선하는데 취지를 둔 기공식은 김천시로서는 또 하나의 경사였다.
그러나 기공식 인사말을 이어가던 김충섭 김천시장은 평소 시민에게 보여 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뒤로한 채 강경모드로 급선회했다.
“우리는 김천시의 획기적인 변화를 이끄는 남부내륙철도와 김천 ~ 문경선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인근 시·군에서 간선교통의 근간을 흔드는 무책임한 주장에 대해서는 논리적이고 단호하게 대처 하겠습니다”며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정부는 올 초 김천-성주-고령-경남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를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 대상으로 확정 발표했다. 이러자, 최근들어 경북서부권 자치단체들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일고 있다. 그 중심에 남부내륙철도 북삼역 건립주장이 자리를 잡고 있다.
김천에서 노선을 동쪽으로 우회해 칠곡군 북삼에 남부내륙철도 역을 지어야 한다는 것이 주된 요지다. 이와관련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구미을 당협위원장)은 구미시의 남부내륙선 접근성 강화와 기존 KTX경부선과의 환승 가능성을 이유로 들면서 북삼역 신설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와함께 일부에서는 아예 남부내륙선의 출발점을 김천이 아닌 북삼으로 변경하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대해 남부내륙선 출발점인 김천과 동일 노선에 포함돼 있는 성주와 고령군은 고속철이 북삼, 성주, 고령 등에 정차할 경우 KTX로서의 의미가 상실될 수 박에 없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 있다.
경부선 KTX의 구미역 정차와 관련해서도 이용객 감소 등을 이유로 반대를 하면서 구미와 신경전을 벌여 온 김천, 여기에다 남부내륙선 북삼역 신설 주장이 구미와 칠곡을 중심으로 제기되면서 기차역 건립을 둘러싼 구미,김천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충섭 김천시장이 간선교통의 근간을 흔드는 무책임한 주장에 대해서는 논리적이고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강경모드로 전환하면서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에따라 대구통합신공항 연내 이전지 확정이 그 답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조심스럽게 흘러 나오고 있다. 구미인근 지역으로 통합신공항 이전지가 결정될 경우 수혜대상지역은 구미는 물론 김천권역도 포함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대의적인 관점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