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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도축장 악취 집단민원 10여년째,미온적 대응 일관, ..
사회

구미도축장 악취 집단민원 10여년째,미온적 대응 일관, 민원 악화일로

김경홍 기자 입력 2019/07/28 14:10 수정 2019.11.15 14:10

↑↑ 구미시의회가 2018년 10월 17일 구미시 환경안전과 및 유통축산과 관계공무원, 구미 칠곡축협 축산물유통센터(도축장) 관계자, 도축장 인근 주민 등 15명과 함께 전남 목포시와 군위군 소재 도축시설 현장을 비교 견학했다.

2009년 5월 구미시의회 산업건설위원들은 인접해 있는 아파트 단지와 버스업체로부터 악취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집단민원을 접수받고, 구미칠곡축협 도축장을 현지방문 했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도축장 이전을 적극 검토하고, 이전이 불가할 경우 전반적인 시설 점검을 통한 시설환경 개선 및 도축장 주변에 정기적인 탈취제 살포와 친환경적인 폐수처리 및 악취 방지시설 확충 등을 통한 민원 해소방안을 강구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19년 들어서도 악취에 따른 집단민원은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만큼 구미칠곡축협이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미온적이었다는 의미다.
이러한 대응 자세를 비판하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정부는 한미 FTA 체결에 따라 발생할 축산분야 경쟁력 향상을 위해 2010년 1월부터 도축세를 폐지했다. 도축장이 있는 해당시군은 소와 돼지를 도축할 경우 시가의 1%를 징수해 왔다. 이에따라 구미시는 2009년 기준 5억2천만원 상당의 도축세를 거둬들였다.
결국 도축세 폐지가 구미칠곡 축협 도축장의 경영 내실을 다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준 것이다.

그러나 이후 구미칠곡 축협 도축장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형성되면서 주거단지로 바뀐데다 방송통신대학 건물, 대중교통버스 차고지,요양병원등이 들어서면서 정주여건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는데도 불구하고, 10년 넘게 악취 문제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낙관 의원에 따르면 도축장 악취로 인해 2011년부터 2013년, 2015년은 물론 최근까지 수차례의 집단민원이 접수됐고, 10년 넘게 크고 작은 민원이 발생했는데도 해결이 되지 않자, 결국 도축장 악취와 주변 환경 때문에 거주지를 옮겨가는 심각한 실정이다. 특히 새벽부터 들려오는 가축비명 소리와 가축수송 차량에서 발생하는 냄새를 비롯해 도축과정에서 적출돼 나오는 부패 냄새로 인해 무더운 여름에도 아파트 창문을 열 수 없는 등 주민 고통이 도를 넘는 등 건강권과 행복권이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데도 도축장을 운영하는 구미칠곡축협 측은 악취 저감을 위해 탈취제 살포, 시설보완 등 환경개선을 위한 자구적 노력을 진행해 오고 있다면서 막대한 투자비용과 대체부지 선정에 따른 어려움 등을 이유로 이전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김의원은 또 이와관련해 칠곡축협 관련 부서에서는 단기적으로 악취 저감을 위한 환경개선 및 세정탑 교체, 부산물 처리시설 도입 등 문제점 보완을 위해 노력하고, 장기적으로 전격적인 도축장 이전만이 최선책이라고 제안하기까지 했지만 악취에 따른 집단민원은 오히려 더욱 악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구미칠곡축협측은 포집기 3대 추가 구매,무인악취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집단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과연 해결의지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 실례로 2018년 정례회의에서 김낙관 의원은 2019년 당초 예산에 축협지원금 1억8천만원을 요구해 편성했으나, 심의과정에서 축협측이 미온적인 대응으로 삭감되기도 했다
.
이와관련 수도권 지역의 A씨는 “수도권 지역의 도축장의 경우에도 주거지역과 인접해 있지만,악취문제로 집단민원이 발생하진 않는다면서 효율적인 대책을 마련하면 악취문제는 극복이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악취에 따른 집단민원 해결은 의지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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