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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정치신문

기획/총선 때마다 전략공천 불협화음, 경북 구미을 관심 지..
기획·연재

기획/총선 때마다 전략공천 불협화음, 경북 구미을 관심 지역 부상

김경홍 기자 입력 2020/04/12 17:53 수정 2020.04.12 17:53

민주당 김현권, 통합당 김영식, 배당금당 황응석 무소속 김봉교
20대 총선 후보 내지 않는 민주당, 이번에는 후보 공천
미래통합당 김영식 후보 전략 공천
김봉교 후보 반발, 무소속 출마 ‘빼앗긴 시민 선택권 되찾겠다’
국가혁명배당금당도 후보를 냈지만


[경북정치신문=김경홍 기자] 21대 총선 선거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구미을 정국이 경북 지역 최대 관심 지역으로 급부상했다.
구미을 선거구에는 더불어민주당 김현권(55세) 후보, 미래통합당 김영식(60)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황응석(60)후보, 무소속 김봉교(63) 후보 등 4명이 뛰고 있다,

당초 이 지역에는 김봉교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 김연호 변호사, 추대동 전 김태환 국회의원 보좌 등 3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하지만 미래통합당이 김영식 후보를 전략 공천하면서 불협화음이 발생했다. 20대에 이은 전략공천 논란이었다.
결국 김봉교 전 경북도의회 의장이 ‘전략 사천식으로 후보를 공천한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무소속 출마를 단행했다. 이로써 이 이 지역은 진보 성향의 민주당 김현권 후보, 보수 성향의 통합당 김영식 후보, 무소속 김봉교 후보 등 3파 전으로 총선 전이 펼쳐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은 2018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못다 한 동서화합의 새 정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인동 메가박스 2층에서 구미을 사무소를 열었다.

주변에서 경북보다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수도권 출마를 권유했지만, 그것은 제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시기와 맞물려 추병직 전 건설교통부 장관이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무산되면서 일찌감치 단수 후보로 확정되다시피 했다.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구미을 선거구에 후보를 내지 않았다. 2018년 지방선거를 통해 2명의 도의원과 3명의 지역구 시의원, 2명의 비례대표 시의원이 당선되는 등 민주당 정서가 전방위적으로 확산한 데 따른 결단으로 받아들여진다.

◇미래통합당
구미을 지역은 총선 때마다 전략공천으로 내홍을 겪었다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구미가 통합선거구가 되면서 1명의 의원을 배출할 당시인 16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이 김성조 의원을 전략 공천하면서 이에 반발한 김윤환 의원이 민주국민당을 창당하고 출마했으나 패했다.

18대 총선에서는 또 구미갑구에 후보를 신청했던 이재순 전 구미폴리텍대학 학장이 공천이 임박한 시점에 구미을구로 선거구를 바꿔 전략 공천을 받았다. 이에 반발한 김태환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여유 있게 당선됐다.

이어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이 장석춘 의원을 전략 공천하면서 김태환 의원이 반발해 무소속으로 나섰다. 투표 결과 새누리당 장석춘 후보가 36,748표(52.37%)를 획득하며, 33,414표(47.62%)를 얻은 김태환 후보를 3천여 표 차로 따돌렸다. 김 의원으로선 석패였다.

21대 총선에서도 미래통합당이 김영식 후보를 전략공천하면서 김봉교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이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불사했다.
이로써 구미을은 보수의 분열과 일정 정도의 정당 지지도를 확보한 민주당 후보 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관심지역으로 분류됐다.

↑↑ 구미산업단지 공단. 사진 = 한국산업단지 공단 제공

◇구미을 20대 총선 새누리당 경선은 어땠나


장석춘 전 한국노총 의장을 전략공천하면서 비롯된 예비후보들의 반발은 전국적인 이슈 메이커로 작용했다. 특히 새누리당 현역 컷오프 1호가 된 친박 중진인 3선의 김태환 의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관심이 쏠렸다.

여기에다 6명의 예비후보들의 행동반경도 주지 사항이었다.

예상했던 대로 전략공천의 현장인 구미을의 낙천 예비후보들은 긴박하게 움직였다. 2016년 3월 4일 밤 도▪시의원과 당직자들을 대상으로 비상대책위를 주재한 가운데 무더기 탈당 서류를 받아든 김 의원은 공천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최고위원회에 접수했다. 하지만 3월 7일 열린 최고위원회가 만장일치로 구미을 공천결과를 추인하면서 이의 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어 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무소속 출마를 기자회견을 계획했던 김 의원은 지방의원과 주요 당직자들을 중심으로 거취를 표명하기 이전에 지역 여론 수렴 절차를 밟는 것이 순리라는 요구를 받아들여 그날 늦게 급거 귀향했다.

지역 여론 수렴 절차 과정에서 찬반론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장고에 들어간 김 의원은 8일 오후로 출마 기자회견을 계획했으나, 10일 박근혜 대통령이 경북도청 신청사 개청식에 참석키로 확정되면서 10일 이전인 9일과 이후를 놓고 시기 조율에 들어갔다.

결국 8일 밤, 3명의 예비후보와 장시간에 걸친 회의를 통해 9일로 출마 기자회견 일정을 잡은 김 원은 이날 오후 상경했고,국회정론관 출마 기자회견에서 김의원은 “구미 시민의 빼앗긴 선택권을 되찾고 투쟁의 도시가 아니라 기업하기 좋고 일자리 많은 구미를 만들기 위해 탈당하겠다. 그리고 구미 시민의 선택을 받겠다”면서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김 의원 자신이 공천권을 행사한 도▪시의원들이 어느 정도 결집력을 보여줄지에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공관위가 구미을을 전략 공천지역을 정하면서 경선전에 뛰어들었던 예비후보들의 반발도 거센 후폭풍을 불러일으켰다. 5일 저녁, 인동의 모 음식점에서 가진 회동을 통해 공관위의 단수추천 결과를 ‘밀실공천’으로 규정한 5명의 예비후보들은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하지만 회동을 통해 6일 오후 3시, 새누리당 중앙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던 결정은 그날 밤늦게 취소하는 방향으로 내용이 조정됐다.

이후에도 석호진, 이성춘, 김상훈 예비후보는 2, 3차에 걸친 회동을 가졌고, 8일 오후에는 김태환 의원과 만나 거취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허성우 예비후보는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7일 오전, 상경해 항의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이처럼 내홍이 이어진 가운데 결국 20대 총선은 새누리당 장석춘 후보, 무소속 김태환 후보 등 2파전으로 전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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