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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신·생육신 모두 배출한 도시 구미...“학문과 철학 계승사업은 고작 860만 원을 들인 단계백일장이 유일“

김석영 기자 입력 2023/06/14 10:55 수정 2023.08.22 10:45
- 시립 중앙도서관에 생육신 이맹전 유허비
- 선산 읍내에 사육신 묘소와 유허비
- 관리 소홀 탓, 일반 시민 있는지조차 몰라

제268회 정례회 기획행정위원회 소관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 활동중인 양진오 의원
사진=구미시의회
경북 구미시 선산읍 완전리에 있는 유허비. 높이 110㎝.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36호. 하위지는 집현전 학사 출신으로, 성삼문 등과 더불어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 실패하여 반역죄로 처단되었는데, 그의 충의를 추모하기 위해 조정에서 고향에 세워준 유허비.
사진=선산

[경북정치신문=김석영 기자] 지역의 역사적 가치와 보물적 유산을 본존 계승 시켜 냐가야 하는 자산을 방치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육신과 생육신을 모두 배출한 역사적인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구미시가 학문과 철학을 앙양하는 계승 사업에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22년 9월 15일 문화예술과 행정사무 감사에서 양진오 의원은 “구미는 사육신과 생육신을 모두 배출한 유일한 곳이지만 학문과 철학을 앙양하기 위한 계승사업은 고작 860만 원을 들인 단계백일장이 유일하다.”며, “타 지자체는 보잘것없는 유산에도 스토리를 입혀 관광 자원화하는 데 비해 구미는 보물적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을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로부터 1년이 흐른 2023년 6월 9일 문화예술과는 지난해 양 의원의 지적에 대한 조치 내용으로 ‘구미 성리학역사관 성리학전시관에 야은 길재부터 사육신 단계 하위지, 생육신 이맹전 관련 자료인 삼인록과 경은실기 등을 수집해 상설 전시 중이며, 지속적으로 관련 자료를 수집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질문에 대한 답이 맞느냐’고 되물은 양 의원은 ‘단계 하위지 선생이나 이맹전 선생을 좀 더 챙겨보자는 취지에서 대안을 요구했으나, 조치 사항은 성리학 역사관에 가서 관련 자료를 읽어보라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양 의원에 따르면 20여 년 전인 김관용 전 시장 당시 시는 단계 하위지 선생 문중과 만나 문중이 부지를 제공하고 구미시가 학문과 철학을 앙양할 수 있는 계승사업을 약속했으나 물거품이 됐다.

이처럼 사육신과 생육신에 대한 관심이 멀어지면서 이맹전 선생 유허비가 시립 중앙도서관에 있다거나 선산 읍내에 있는 단계 하위지 유허비의 소재지를 알고 있는 시민은 전무한 실정이다. 게다가 선산읍에 있는 단계 하위지 선생의 묘소도 일반 묘소와 별반 다르지 않다.

 
소중한 역사 자원에 대한 구미시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양 의원는 “ 구미는 사육신과 생육신을 모두 배출한 전국 유일의 도시 ”라며, “ 성리학 역사관에 가서 관련 자료를 읽어보라는 동문서답식 대응보다 단계 하위지 선생 문중을 만나 20년 당시 약속한 내용을 재차 확인하는 노력을 통해 입체적인 계승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수양대군이 계유정난(癸酉靖難)을 일으키자 관직에서 물러나 고향인 선산으로 내려온 생육신 이맹전은 평생 동향인 김숙자 등과 학문을 교류하며 일생을 마쳤다.

사육신인 단계 하위지는 고향이 선산으로 집현전 직전(直殿)에 등용돼 수양대군을 보좌해 진설(陣說)》의 교정과 역대병요(歷代兵要)》의 편찬에 참여했다. 청백리로 성삼문 등과 단종 복위를 꾀하다가 실패해 거열형(車裂刑)에 처해졌다.

 

김석영 기자 ksygbp1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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