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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김근한 의회운영위원장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
[경북정치신문=이세연 기자] 구미시가 추진 중인 ‘상모사곡국민체육센터 조성 사업’에 대해 김근한 구미시의회 의원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 16일, 2025년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수시 5차)을 원안 가결했지만, 김 의원은 “짓기만 하면 뭘 하나, 짓고 나면 엉망진창”이라며 무책임한 시설 관리 행정을 강하게 질타했다.
구미시가 제출한 계획안에 따르면 상모사곡국민체육센터는 총사업비 195억 원이 투입되며, 이 중 74%인 약 144억 원이 시비로 충당된다.
체육센터 조성사업은 일만 제곱미터(1만㎡) 부지에 연면적 3,700㎡ 규모로 2026년 3월 부지 협의 및 매수 완료와 2027년 말 설계 완료를 거친 후 2028년 착공해 수영장과 다목적센터가 들어서며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김 의원은 기존 시설의 부실 사례를 들어 우려를 제기했다. “준공 직후 60건 이상의 하자가 발생했던 들성생활체육센터와 강동국민체육센터처럼, 짓고 나서 수년간 하자 보수에만 세금이 낭비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체육시설의 활용도 문제도 함께 거론됐다. 김 의원은 “다목적 센터를 수없이 지어도 전국 단위 청소년 대회 하나 제대로 열 수 없다”며, “생활수영장은 많지만 국제규격에 미달돼 여전히 김천실내수영장 신세를 지고 있는 현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건설만이 목적이 돼선 안 된다. 지역 체육 수요와 시설 활용도를 면밀히 따져야 하며, 지역 건설 노동자에게도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성안은 의회에서 통과됐지만, 향후 재정 운용과 시설 품질 관리, 실질적 활용 방안에 대한 철저한 후속 검토가 요구된다.
이세연 기자 gbp1111@naver.com
사진=경북정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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