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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도 대한민국의 태권도인"...영덕서 제5회 대한민국다문화태권도협회장기 전국선수권 개최

이세연 기자 입력 2026/08/02 14:19 수정 2026.08.02 16:25
다문화·일반 수련생 구분 없이 같은 매트에서 경쟁, '화합의 태권도' 실현
품새·겨루기·격파·태권체조 등 6개 종목 개최, 8월 16~17일 영덕국민체육센터

제5회 대한민국 다문화 태권도협회장기 전국선수권대회

[경북정치신문=이세연 기자] 대한민국은 이미 다문화 사회에 들어섰다.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아이들이 함께 배우고 생활하는 것이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다.

태권도 역시 예외는 아니다. 국적과 출신을 넘어 같은 도복을 입고 같은 규칙 아래 땀 흘리는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이제 태권도는 세계인을 품는 올림픽 정식종목 대표적 스포츠이자 교육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다문화 가정 선수와 일반 선수들이 차별 없이 함께 기량을 겨루는 전국 규모의 태권도 대회가 열린다.

사단법인 대한민국다문화태권도협회와 영덕군태권도협회는 오는 8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영덕국민체육센터 실내체육관에서 '제5회 대한민국다문화태권도협회장기 전국 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영덕군과 영덕군의회, 영덕군체육회 등이 후원한다.

"다문화를 위한 대회가 아닌 함께하는 대회"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다문화 선수와 일반 선수를 별도로 구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회 참가 자격은 전국 태권도장 수련생이면 가능하며, 다문화 가정 수련생은 물론 일반 수련생도 동일한 기준으로 출전한다. 특히 다문화 선수와 일반 선수가 같은 부문에서 함께 경쟁하도록 운영해 '구분'보다 '통합'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는 다문화 가정을 별도의 대상으로 바라보기보다 대한민국 태권도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 인정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 국내 다문화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학교 현장에서도 다문화 학생 비율이 빠르게 늘고 있다. 태권도계 역시 이러한 사회 변화를 반영해 스포츠를 통해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태권도는 언어보다 몸으로 소통하는 스포츠다. 국적과 피부색이 달라도 예의와 존중, 배려라는 태권도의 정신은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번 대회는 이러한 태권도의 교육적 가치를 실천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품새부터 겨루기까지…전 세대 참여
대회는 품새와 겨루기뿐 아니라 태권체조와 스피드 발차기, 위력격파까지 다양한 종목으로 진행된다.

품새는 개인전과 복식전으로 운영되며, 겨루기는 개인전과 2인 단체전으로 열린다. 태권체조는 초등부와 중·고등부, 통합부로 나뉘어 실시되고, 스피드 발차기와 위력격파도 연령별로 진행된다.

개인 품새는 토너먼트와 컷오프 방식을 병행하고, 심판은 3심제로 운영된다. 지정 품새는 연령과 급·품·단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며, 복식 품새는 2인 1조로 남녀 구분 없이 출전할 수 있다. 다문화 선수와 일반 선수 역시 같은 기준으로 심사를 받는다.

개인 겨루기는 대한태권도협회 경기규칙을 적용하며, 1분 3회전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반 호구를 사용하고, 체급별 참가 인원이 부족할 경우 인접 체급과 통합해 경기를 치른다.

2인 단체 겨루기는 두 명이 한 팀을 이루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자유로운 선수 교체와 전략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해 개인전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태권체조는 팀당 6~10명으로 구성되며, 전체 동작의 60% 이상을 태권도 기술로 구성해야 한다. 음악과 안무, 소품을 활용한 창의적인 연출도 가능하다.

스피드 발차기는 전자 타격장비를 이용해 정해진 시간 동안 양발 앞차기 횟수를 측정하며, 위력격파는 전자 장비를 활용해 격파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태권도가 만드는 사회통합의 장

태권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기이자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스포츠다. 최근에는 경기력 향상뿐 아니라 인성교육과 공동체 의식 함양, 문화 교류의 역할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다문화 가정 학생들에게 태권도는 자신감을 키우고 또래와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교육의 장이며, 일반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계기가 된다.

대한민국다문화태권도협회가 이 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순히 메달을 가리는 대회를 넘어 태권도를 통해 사회통합과 문화적 다양성의 가치를 실현하고, 다문화와 일반 가정이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스포츠 문화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다문화 태권도 대회'라는 이름은 특정 대상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함께 참여하고 어울릴 수 있는 태권도 축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동진 영덕군태권도협회장은 "다문화와 일반 수련생이 함께 땀 흘리며 경쟁하는 이번 대회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태권도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세대가 하나로 어우러지고, 영덕이 다문화 태권도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대회를 성공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세연 기자 gbp1111@naver.com
사진=경북정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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