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 전국시대 촉나라는 땅이 비옥하고 물자가 많기로 소문난 부국이었다. 눈독을 들이고 있던 진나라 혜왕은 촉나라를 징벌하겠다는 야심은 가득했지만, 그 나라로 향하는 길은 대부분 좁은 벼랑이거나 산길이어서 진나라의 대군이 진입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2019년 12월 18일 당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집을 재산 증식 수단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며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를 준비하는 후보자들의 ’거주목적 외 주택의 처분 서약을 제안했다.
최근 캐리어 속에 갇혀 7시간 넘게 방치되어 사망한 아동, 잔혹한 학대에 시달리다 쇠사슬에 묶인 채 살기 위해 옆집 베란다로 탈출한 아동 등 아동학대와 관련한 끔찍한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아동학대 범죄는 온 국민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민심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이 다듬어지지 않는 정책을 민심 속으로 집어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심코 내던지는 투석이 연약한 서민에게는 생명을 가하는 무기로 돌변할 수 있다.
구미국가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국가의 부당한 공권력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50여년 간 혹독한 가난과 맞서 살아온 ‘ 구미시 신평동 이주민의 눈물’이 최근 들어 다시 세상을 숙연케 하고 있다. 그들의 희생과 눈물은 구미공단을 내륙 최대의 공단으로 성장하게 하는 밑거름이었다. 하지만 2019년 구미공단 50주년 행사에서도 이들은 누구도 손짓조차 하지 않는 외롭고 고단한 삶의 벼랑 끝에 앉아 쏘아 올리는 축포를 올려다보아야만 했다.
그날 필자는 식당업을 하고 있다는 60대 중반의 남성에게 이런 말을 남기며 자리를 떴다. “자신만을 위한 삶과 자신을 위한 삶의 의미는 다르질 않습니까, 결국은 가족이나 상대를 위해 사는 것이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니겠습니까”
권력의 논리가 정의가 되어선 안 된다. 우리나라의 민주화 운동은 ‘힘은 곧 정의’라는 부당한 권력의 횡포에 맞서 싸운 항거의 역사였다. 결국 목숨을 담보한 피와 눈물에 힘입어 척박한 황무지는 기름진 토양으로 뒤바뀌기 시작했고, 민주주의가 뿌리를 안착시키고 있다. ‘힘의 논리가 정의’임을 강요하던 반역의 역사는 이제 악몽의 과거지사가 됐다.
경북의 운명이 걸린 통합 신공항 이전부지 선정 여부를 최종 심사할 7월3일이 목전에 다가왔다. 현재로선 긍정적 결론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심정이 무겁기만 하다. 6월 27일 국방 차관이 주재한 가운데 열린 실무 선정위원회 회의 결과는 단독 후보지인 군위군 우보면은 주민투표 결과에 따른 이전부지 선정기준 미충족, 공동후보지인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은 주민투표 결과에 따른 이전부지 선정기준을 충족했으나, 의성군수만 유치를 신청해 부적합이었다.
현명한 어부는 무작정 투망을 하지 않는다. 고기가 많이 서식하는 포인트가 어느 곳에 있는지를 파악한 후 그물망을 신중하게 밀어 넣는다. 결국 만선의 깃발을 휘날리며 입항한 어부의 고기는 선장(시민)의 몫이 된다.
최근 드론 산업이 성장하면서 산업·농업·재난현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 활용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고, 일반 개인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상용화되면서 자동차·핸드폰처럼 우리 생활에서 필수불가결한 스마트 장비로 여겨지고 있다. 경찰에서도 ‘폴-드론’ 팀을 구성하는 등 드론을 활용한 실종자 수색, 범인검거 등 치안활동 분야의 역할 확대에 기대가 큰 상황이다.
예술은 길고 생은 짧은 법이다. 권력과 명예, 부와 부의 향유도 마찬가지다. 생명은 때가 되면 한 줌 재로 남는 유한적 존재에 다름 아니다. 발전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되 인격을 존중하는 변화, 가진 것을 나눠쓰는 공생의 변화, 위와 아래는 인정하고 존중하되 차별하지 않는 변화가 구미를 비롯한 지역사회의 기관이나 기업에 뿌리내리길 기대한다.
지경진 보수와 진보 또는 본질과 혁신은 교육 철학의 오랜 논쟁점이다. 시대의 보편적 가치로 인정되어 오던 전통, 사상, 체제, 정책, 원칙 등에 반박하며 그 틀 자체를 허물고 새로운 가치의 창조를 주장하는 교육 철학 사조를 진보주의 또는 혁신주의라 부른다. 보수주의 또는 본질주의에 대립되는 철학이며, 당연히 ‘지켜야 하는 것’으로 믿어오던 사회 제도를 개혁을 통해 새롭게 바꾸려는 성향을 말한다. 전통과 고전 같은 보수적 가치를 계승하기보다 새로운 변화와 창조를 더 소중히 여기는 시대의 흐름과 맥을 같이 하고 있으며, 최근 수십 년간 한국 사회 문화의 주류를 형성해 왔다.
삼성의 미래를 떠올리면 등줄기에 식은땀이 쏟아진다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아내와 자식만 빼고 모두 바꾸자’며 신경영을 주창했다. 이 회장의 고뇌에 찬 결단은 실천으로 옮겨졌고, 23년이 흐른 지금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일류기업 삼성을 잉태시켰다. 개인이나 기업이거나 간에 성공사를 쓰게 된 이면에는 그만한 형설지공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최근 들어 불거진 전직 교수와 국회의원 당선자 간의 저급한 ‘똥개’ 논쟁이 들불처럼 확산하고 있다. 소위 오피니언 리더([opinion leader) 그룹으로 분류되는 두 인사의 ‘똥개 공방’은 낮 뜨거울 정도다.
한국에서 총선을 치른 지난 4월 15일은 김일성의 생일이며, 북한 최대의 명절, 태양절로 이틀간 국가공휴일이다. 이 날 김일성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행사에 손자 김정은이 참석하지 않은 매우 비정상적인 일이 있었다.
선두를 달리는 마라토너는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자주 뒤를 돌아볼수록 추격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8년 지방선거 이후 소위 보수의 아성에 진보 성향의 정치 세력이 중심권으로 진입하면서 구미는 진영의 논리에 휩싸였다. 늘 출렁거리는 항아리의 격이었다. 하지만 출렁거림은 순간에 국한되었어야 옳았다.
19세기말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1세는 쇠퇴해가는 오스만 제국을 ‘유럽의 병자(sick man of Europe)’라고 조롱했다. 한 때 막강한 해군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3대륙에 걸쳐 무역을 주도하면서 대제국으로 번영하였지만, 19세기 유럽 열강과의 전쟁에서 연이은 패배로 정치 경제 군사적으로 점차 쪼그라드는 현상을 빗대어 부르는 말이었다.
세계적 대유행 역병 코로나19 상황에서 치러진 지난 대한민국의 4.15 총선거 결과, 진보를 표방한 집권 여당의 완승, 정통 보수 야당의 참패로 끝났다. 진보 대 보수, 거대 양당 간의 전국적 정당 득표율은 5:4(49.9:41.5) 정도였으나 지역구대표 의석수 163:84, 비례대표 의석수 25:19였으니, 거의 2:1 수준이 되었다. 종합적으로 범여 188: 범야 112 정도로 집계된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헌정사에 유례없는 기이한 여대야소(與大野小) 현상이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피해 구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받으면 단골 식당에 맡겨두고 쓰거나 더 얹혀서 어려운 소상공인을 돕도록 하겠다” 며칠 전 만난 재력가의 말이다.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경주 최씨 부잣집을 거론하곤 한다. 이를테면 이렇다. 흉년에는 절대 땅을 사지 않는다. 소작료를 줄여서 일반 백성이나 소작농이 부를 나눠 갖도록 한다. 사랑채에 두 손이 겨우 들어가도록 입구를 좁게 만든 뒤주를 만들어 배고픈 사람은 누구나 이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그 주요 내용이다. 현대 사회의 용어로 풀이하면 기업의 사회 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