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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들에겐 밤길은 물론이지만, 백주대낮인 등굣길도 불안하다.
지난 19일 오전 7시 50분경, 2명의 여고생은 등교하기 위해 황상 A주공 앞 택시승강장을 낀 인도를 걸어가고 있었다.
이때 50대로 보이는 남성이 ‘치마 밑이 다 보인다’며, 접근해 왔다. 겁에 질린 A 여고생이 경찰에 신고를 하겠다며 휴대폰을 잡아드는 순간, 턱 부위에 주먹이 날아들었다. 남성은 이어 걷어차여 넘어진 여고생을 구둣발을 밟기 시작했다.
함께 등교를 하던 친구 B양이 주변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승강장에 대기 중이던 택시 기사들은 지켜보기만 할 뿐이었다.
그때 마침,횡단보도 건너편에 서 있던 청년이 달려들어 남성을 제압했고, 2명의 시민들이 합세하는 동안 B양은 112에 신고했다.
A양이 묻지마 폭행을 당한 이 곳은 황상동 A고를 다니는 학생들에겐 ‘불안한 등하교길’로 이미 알려진 곳이었다.
이에대해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 학교와 경찰이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A 학부모는 “학생이 폭행을 당한 지역은 학생들 사이에서 불안한 등하교길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었다”면서 “학교측이 서둘러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B 학부모는 “학생이 더 이상 폭행을 당하지 않도록 제압을 하진 못하더라도 폭행순간을 접하면서도 112에 신고를 꺼린 목격 시민들의 처신이 안타깝다”고 격앙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