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구미 A당원 ‘인간부터 먼저 되라’격앙
↑↑ 경남 창원 성산에서 자당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는 바른 미래당 손학규 대표
지난 20일 유튜부 채널 ‘고성국 티브이’에 출현한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은 자당의 손학규 대표를 향해 속사포를 날렸다.
“창원에서 숙식하는 것도 정말 찌질하다. 정당이라는 건 아무것 없어도 있는 척 해야 한다. 절박하게 매달린다고 되는 게 아니다. 명분이 있을 때 절박하면 국민이 동의한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이 ‘나 살려 주세요’하면 ‘짜증난다’. 창원 성산 선거는 현 정권을 심판한다는 의미가 있다. 그렇다면 작지만 힘을 보태야지 몇 프로 받을려고 훼방을 놓는 것인가. 손학규 대표는 벽창호(매우 우둔하고 고집이 센 사람,고집불통)다. 선거 결과에 따라 책임을 져야 한다”
4•3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자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창원 지역에 아파트를 임대해 거주하면서 지원유세 활동을 하고 있는 손대표를 향해 날린 가감없는 포문이었다.
이언주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임재훈 의원은 비공개 회의에서 “당원으로서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다. ‘찌질이’니 ‘벽창호’니 하는 인신공격성 발언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하이라이트는 26일 김정화 대변인이 논평한 ‘이언주 의원을 위한 헌정 시’였다.
‘사람아 / 입이 꽃처럼 고와라/ 그래야 말도/ 꽃같이 하리라/사람아...(황금찬 시인의 시 ’꽃의 말‘ 중에서)를 읊조린 김 대변인의 이 의원을 위한 헌정시는 이랬다’
‘인격도, 품위도 없는/ ’오물 투척꾼‘으로 전락했는가?/ 보기드문 캐릭터를/ 지켜보는 것도 한계가 있다./한계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947년 생이고, 같은 당 이언주 의원은 1972년 생이다. 25년의 나이차이다. 며누리일 수도 있고, 딸일 수도 있는 세월이다.
이 의원 발언이 바른미래당 내로 급속히 확산되자, 임 재훈 의원은 당 대표 선출과정에서 손대표 지원여부를 떠나 당원으로서 최소한의 도리와 예의를 지켜야 한다면서 이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대해 바른미래당 구미지역 당원 A씨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상당하다면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것을 그릇됐다고 할 수 없으나, 당대표로서 선거에 나선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는 당 대표에게 ‘찌질이니’ 심지어 ‘벽창호니’ 하는 말을 공개 석상에서 해대는 모습은 분노를 치밀어 오르게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B 당원은 “정치인이든 경제인이든 누구든지 간에 인간의 기본 도리라는 기초를 다지지 않는다면 결국은 쌓아올린 모든 것이 사상누각이 된다”며 “인간부터 먼저 되라”고 격앙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