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문화예술대전, 박대통령 생가관리 두고 신경전
↑↑ 박정희 대통령 생가
민주당 이선우, 홍난이 의원 vs 한국당 김춘남 의원
구미시 문화예술과와 관광진흥과에 대한 기획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박정희 대통령과 관련된 사업을 둘러싸고 민주당과 한국당 소속 여성 시의원들간에 묘한 신경전이 표출됐다.
문화예술과 행감에서는 지난 2000년 4월 제1회 대전을 계기로 올 들어 20회째를 맞는 한국정수미술대전과 관련 과장이 “20회째까지 순수 예술의 영역을 이어 온 가치”에 포인트를 두면서 “의회 특별위원회가 대상 논란과 관련된 조사를 하고 있는 만큼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역사성과 가치를 계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를 강조했다.
하지만 민주당 이선우 의원은 “시민으로부터 박수를 받지 못하고 있을뿐더러 가치를 훼손한 만큼 올스톱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김춘남 의원은 “박세진 의원을 비롯한 역대 의회 의원들은 정수문화예술 대전에 대해 많은 지적을 해 왔다”면서 “20년 동안 진행해 오면서 무엇이 문제였고, 긍적적인 것은 무었이었느냐는 분석부터 하라”고 요구했다.
올스톱 보다는 잘못된 것은 바로 잡고, 긍정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계승 발전시키는 노력을 통해 정수문화예술대전을 지속시켜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관광진흥과 행감에서는 박대통령 생가 관리를 둘러싸고 신경전이 이어졌다.
김춘남 의원은 지역구인 자신도 지난 1월1일자 조직개편을 통해 박대통령 생가관리 관련 계가 없어진 사실을 뒤늦게야 확인했다면서 박대통령 역사유물관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올들어 보릿고개 체험장을 찾는 관광객이 전년대비 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생가를 담당해 온 기존의 계는 유지했어야 옳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이선우 의원은 관광진흥과의 업무 분장에 따르면 1/2이 박정희 대통령과 관련된 것들로서 관광진흥과가 추구하는 제대로 된 기능을 저해하고 있는 만큼 업무 분장 내용을 뜯어 고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홍난이 의원은 또 구미시가 언제까지 박대통령 생가를 관리해야 하느냐면서 박대통령을 좋아하는 분들이 투자해 재단을 만들어 운영할 생각은 하지 않고,구미시만을 바라보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러자, 김춘남 의원이 발끈했다. 김의원은 190억원 규모의 박대통령 기념관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계가 지속될 필요가 있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었다면서 박정희 대통령 관련 사업 예산도 현저하게 줄었다고 맞받아 쳤다.
그러나 신경전으로 이어진 박대통령 생가 관리에 따른 공무원 업무 분장 문제는 민주당 소속 여성 의원들이 해명에 나서면서 갈등양상으로 치닫지는 않았다.
이 선우 의원은 관광 진흥과 업무 분장에 문제점이 있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었다고 했고, 홍난이 의원은 박정희 대통령 생가 관리에 대한 방법을 강구하라는 권고 차원이었을 뿐 김의원의 지적을 반박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홍의원은 “박대통령을 좋아하는 분들이 그렇게도 많은데도 재단 하나 만들지 못하느냐”고 비꼬았다.
이러면서도 홍의원은 새마을과에 대한 행감에서는 새마을 테마파크 공원 활성화와 관련 새로운 새마을 운동으로의 계승 발전을 위해 청소년들이 호응하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직업, 재난, 경찰, 소방, 공무원 체험관 등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또 주차장과 부지가 넓어 체험장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조건 역시 양호한 만큼 새마을 테마공원의 활성화를 위해 조기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