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정치신문=이관순 기자] 경북도내 23개 시군에 소재한 초등학교의 3천222개 유휴 교실을 활용해 ‘경북형 마을 돌봄터’를 설치하고, 시군이 직접 운영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경상북도의회 김상조 의원(구미)은 지난 6일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도내 초등학생 13만2천여명 중 방과후 돌봄을 이용하는 학생은 2만4천637명으로 참여율이 17.9%에 불과할 만큼 실제 공적 돌봄의 역할이 매우 낮다면서 이같이 제안했다.
또 방과후 돌봄에는 1만7천755명으로 13.5%,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학생은 5천725명으로 4.4%에 그치고 있다면서 온종일 돌봄을 목적으로 하는‘마을돌봄터’가 현재의 초등학교 방과후 돌봄의 공백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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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도내 초등학생 방과 후 돌봄 활동 현황. 도표=김상조 도의원 제공 |
최근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원 또는 돌봄 종료 후 아이 혼자 있는 시간 33.2%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방과후 돌봄 종료 후 학부모의 귀가 시간차에 따른 돌봄 공백으로 추가 돌봄이 필요한 시간대는 오후 4~6시 40.8%, 오후 6시~8시 28.4%였다.
또 돌봄을 이용하는 자녀가 학교 정규수업 이후 가장 오랫동안 머무는 곳으로는 ‘초등 돌봄교실 등 돌봄기관’이 59.2%로 가장 많았으며,
아이들의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돌봄 공간을 마련할 경우 가장 적합한 장소를 묻는 질문에 대해 ‘초등학교 안에 유휴교실 활용’이라는 학부모의 의견이 51.9%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김 의원은 “이러한 학부모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기존 돌봄 제도와 연계하기 위해서는 ‘마을돌봄터’설치는 초등학교 내 유휴교실을 활용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라면서 “마을돌봄터를 학교밖에 설치할 경우 운영예산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장소임대료를 절감해 돌봄 프로그램이나 간식 제공에 더 많은 예산을 사용할 수 있는 만큼 보다 나은 돌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학교에 마을돌봄터를 설치하는 경우 갑자기 돌봄이 필요한 학부모가 즉시 이용할 수 있고, 학교 방과후 돌봄과 연계하는 경우 이동 동선이 짧아 학생 안전 보장과 학부모는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 안심하고 추가돌봄에 맡길 수 있다”면서 “도청과 교육청이 협력해 유휴교실을 활용한‘마을 돌봄터’를 설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