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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정치신문

통합의 힘이 구미 재도약을 견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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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의 힘이 구미 재도약을 견인할 수 있다

경북정치신문 기자 press@mgbpolitics.com 입력 2019/11/19 16:04 수정 2020.01.30 18:49




↑↑ 유능종 법무법인 유능 대표 변호사


[칼럼=유능종 법무법인 유능 대표 변호사] 구미경제가 시들어가고 있다.
삼성, LG 등 대기업이 타지역으로 철수하고 고급인력이 빠져나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자영업자들이 몰락하는 등 많은 문제점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별다른 해결책이 없이 자포자기하는 이들이 늘어가고 있다. 게다가 지역의 정치적 갈등에서 비롯된 박정희 유산 지우기 등 이념 전쟁이 벌어지는 구미의 상황은 어수선하고 혼란스럽다.
과연 구미는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인가.

현재 구미경제가 심각한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는 현실에는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식어가는 구미경제의 심장이 다시 뛸 수 있게 회생시키는 방안으로 다음 세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대구 신공항 이전의 조속한 해결이다.
인천 국제공항에 버금가는 규모로 개발될 예정인 대구 신공항은 구미산업단지 인근의 군위 소보와 의성 비안, 군위 우보 등 2곳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선정 작업을 하고 있다. 대구 신공항이 들어서면 구미산업공단의 하늘길이 열림으로써 물류수송로가 확보되는 등 구미가 최대 수혜지역이 될 것이 자명하다. 이러한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구미지역의 상공인, 지역정치권이 일치단결하고 대구지역 관련 단체와 유기적으로 연대해 대구 신공항이 조속히 이전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둘째,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4차 산업혁명 관련 업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
구미 산업단지는 그동안 쇠퇴일로를 걸어왔다. 주된 문제점은 대기업 의존도 심화, 중소기업 역량 약화, 인력 유치 어려움 등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AI(인공지능), 탄소섬유, 사물인터넷 등 융복합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하며, 핵심산업 중심으로 구조고도화를 진행해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안착시켜야 한다.

셋째,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산업단지만으로는 고급인력을 유치할 수 없으며 장기적으로 도시발전도 불가능하다. 시민들이 진실로 원하는 것은 교육, 문화, 편의시설 등이 조화롭게 갖춰진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문화도시이다.
구미지역에 대형백화점, 대형병원 등 고급 의료시설, 공연문화시설 등을 유치하고 관광문화자원을 개발해 볼거리, 먹거리가 넘치는 활기찬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양호한 정주 여건을 갖추어야만 고급인력이 찾아오고 기업체가 유치되면서 도시 발전을 앞당기는 선순환 고리가 완성되지 않겠는가.

특히 구미경제가 지금의 위기상황에 빠진 가장 큰 원인은 지역정치권 분열이라고 할 것이다. 구미는 재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었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의 무능과 분열로 인해 모두 놓쳐버린 뼈아픈 기억이 있다. KTX 역사 유치 실패, LG 파주공장 이전, 경북도청 유치 실패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아쉽게도 실패한 역사는 지금도 반복되고 있다. 현재 구미는 박정희 흔적 지우기 갈등, 박 대통령 탄핵 책임론 등을 둘러싸고 정치 세력들 끼리 극한대립을 일삼으면서 혼란 상황을 야기하고 있다. 현재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모두 합쳐 혼신의 힘을 다해도 모자랄 판에 과거의 문제에 얽매여서 갈등을 일으키고 있으니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구미가 과거에 매여 있는 유령도시, 미래로 나아가기보다는 과거로 퇴행하는 도시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이다.

시민들의 관심은 케케묵은 이념 문제보다는 지역경제 회복, 서민경제 회생 등 민생문제에 있다. 시민들은 민생을 외면하고 정치 공방에만 몰두하는 지역정치인들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지역정치인들은 분열과 갈등을 지양하고 경제회복이라는 대의를 위해 대통합의 길로 나서야 한다. 그래야만 비로소 경제 위기 극복, 구미 재도약의 길이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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