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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회 도마 위 오른 경북도 문화관광공사, 보문상가 매각 강행 후유증 일파만파

김경홍 기자 입력 2019/12/19 17:48 수정 2019.12.19 17:48


도민의 공기업이라는 사실 망각, 사익추구 급급
지역 주민 공론화 절차 무시
지역 갈등 유발, 지역 상권 치명타
지역 업체 수행 가능 사업 불구 서울 업체 선정, 지방자치제 정신 위반


[경북정치신문= 김경홍 기자]  경주시 소재 보문상가 매각을 강행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위원장 조주홍)가 19일 경북도 문화관광공사(사장 김성조) 특별업무 보고를 통해 공익을 추구하는 책임 있는 도민의 공기업이라는 사실을 망각해선 안 된다고 질타했다.

공사의 설립 취지가 민간기업과 달리 이윤 추구보다는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들의 공론화 절차를 거치지 않았는가 하면 지역 경제 파급효과에 대한 충분한 분석 없이 매각을 결정했다는 이유다.

특히 보문상가 부지 각이 지역갈등 마저 유발하자. 위원들은 이날 지역 상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비책 마련을 위해 지역 주민, 경북도, 경주시, 시행사가 상생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을 요구했다.

보문상가 매각은 회기가 열릴 때마다 뜨꺼운 감자였다. 지난 10월 8일 경주 출신 박차양 의원은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도의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문화관광공사가 경주 보문상가 매각을 재공고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 경주시 소재 보문상가 매각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위원장 조주홍)가 19일 경북도 문화관광공사(사장 김성조) 특별업무 보고를 통해 공익을 추구하는 책임 있는 도민의 공기업이라는 사실을 망각해선 안 된다고 질타했다. 사진 =경북도의회 제공

앞서 한국관광공사는 IMF 당시인 1988년 경영정상화를 위해 매각 대상 건물로 지정되자, 보문상가 매각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이후 소유권을 이어받은 문화관광공사가 부채상환을 이유로 2019년 7월 도지사의 승인 없이 감정가 137억7천만 원에 매각공고를 했다가 도의회의 지적을 받자, 철회했다. 그러나 지난 9월 27일 다시 매각공고를 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당시 박 의원은 “보문단지 활성화 노력이 시작되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문화관광의 역사와 상징성을 담고 있는 보문단지 내 상가와 보문탑, 공연장을 무조건 매각하겠다는 것은 경주 문화관광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다. 역사와 문화는 사라지면 다시 살릴 수 없으며, 문화관광에는 차별성 있는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오히려 “보문상가와 보문탑, 공연장을 문화관광의 볼거리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74년부터 1978년까지 4년간 약 244억 원의 투자금과 연인원 182만 명을 동원해 조성한 경주보문 광광단지는 공사비의 약 40%가 세계은행(IBRD) 차관이었다.

이어 지난 11월 7일 열린 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가 문화관광공사를 대상으로 한 행정 사무감사에서 박차양 의원 보문상가와 관련 매각한 토지 5천650평을 포함한 1만3천321평에 패션아울렛 등 300여 개 상가가 입점하게 되면 도심 상권에 있는 100여 개의 기존상가의 운영을 위협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 지역 업체가 수행할 수 있는 사업인데도 불구하고, 서울 업체를 선정하자, 김명호 의원은 지방자치 시대를 망각한 처사라는 질타를 받은 문화관광공사는 김봉교 의원으로부터 경북도가 국제 관광인프라 구축을 통해 2020년까지 청년 일자리 200개를 포함해 6천여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한 점에 주목하면서 새로운 경북의 관광정책 청사진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김영선 의원은 또 문화관광공사 사장 인사 검증 당시, 청춘몰 조성 등 보문단지 상가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상가 활성화를 위한 정책개발보다는 오히려 상가를 헐값에 매각하기로 했다면서 부지에 대한 구체적인 관리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박채아 의원 문화관광공사의 확대 출범으로 인건비 증가, 영업 손실 등 적자 발생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경영쇄신에 나서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MOU 체결 이외에는 변화된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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