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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정치신문

경북 구미 진보시장, 시민의 눈물 닦아주고 있나, 정의의 ..
기획·연재

경북 구미 진보시장, 시민의 눈물 닦아주고 있나, 정의의 길 가고 있나

김경홍 기자 입력 2020/01/08 22:36 수정 2020.01.09 11:02

[기획 1= 김경홍 기자] “힘 없는 자의 아픔은 잠깐이지만, 힘 있는 자의 아픔은 오래 가는 것이었습니다”
30대 기자 시절, 서울에서 연을 맺은 전직 정치인이 최근 털어놓은 얘기입니다.
생존을 위해 발버둥 치는 힘 없는 자와 위세를 위해 발버둥 쳐대는 힘 있는 자의 차이입니다.  평범하게 살아 온 서민과 소위, 리더로 살아 온 이들의 차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누린 만큼 해를 당하는 법입니다.

지난 2018년 구미시장 선거는 치열했습니다.
쇠락한 공단경제, 한집 건너 한집이 임대를 놓는 지역 상권, 출근길을 나서는 노동자들의 어깨 꺼진 가족 경제. 눈물을 곱씹으며 저녁 늦게, 그리고 부모 몰래 귀가해야만 하는 젊은 청춘들의 숨 죽인 눈물의 경제.

벼랑 끝에 선 착한 구미 시민들, 보수의 심장에 매달려 살아 온 그들은 등을 돌렸고, 진보에 등을 기댔습니다. 공단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하소연이었고, 한기가 가득한 방안을 따스하게 해 달라는 애원이었고, 젊은 청춘들의 쓰라린 가슴을 안아달라는 호소였습니다.
올 바른 인사, 관치없는 시정을 통한 주민자치, 경차를 타고 다니는 시장, 순대국밥을 즐겨찾는 서민의 시장, 점퍼차림에다 운동화 끈을 조며매는 서민 시장을 갈망했습니다.

그래서 보수의 심장, 구미에 진보라는 새로운 혈관이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그 혈관을 흐르는 혈액이 맑지가 않습니다. 투약받은 시민들이 구토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구미시청사. 사진= 구미시 제공

보수 자치시절, 시민들에게 치를 떨게 했던 보은 인사, 측근 챙기기,무지의 소치인 인사 등 많은 설들이 여론의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답습입니다. 인사는 만사 입니다. 눈물겨운 일입니다. 제대로 된 인사 없이는 제대로 된 일을 할 수 없습니다. 보수 시절의 인사 관행은 극복되지 않았습니다.

갈등은 발전을 향한 반전의 디딤돌이어야 합니다. 참으로 우리 조상들은 현명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널뛰기입니다. 받치는 자와 받침을 받는 자의 조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널뛰기에 오른 이들은 쓰러지기 마련입니다.

헤겔의 변증법, 칸트의 조화론, 중국 공자 노자의 음양오행론을 뛰어넘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로운 철학입니다. 그러나 구미 자치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퇴행하고 있습니다.

진보, 보수와의 갈등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보 세계 속에서의 갈등과 분열, 산업화를 화두로 한 분열, 보은 반발에 의한 분열, 그 중심지가 구미가 되고 있습니다. 대학이라는 먹물을 먹은 70, 80년 청춘 시절을 추억하고 있는 이들 치고 광장에서 울어보지 않는 이들이 어디에 있습니까. 
고민과 번민 끝에 진보의 손을 들어 준 시민들에게 얼굴을 들 수 있습니까.

지역언론이 해야만 할 역할입니다.
공자에게 제자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원수를 어떻게 갚을까요” 답변은 이랬습니다.
“정의로써 원수를 갚아야 합니다”

정의란 무엇입니까. 어학 사전에는 사회나 공동체를 위한 옳고 바른 도리라고 적혀 있습니다. 공동체를 이끌고 있는 리더에 대한 엄중한 심판을 해야만 합니다. 따라서 오늘의 구미 자치시대를 열게 한 구미시장 선거 당시로 돌아가야만  합니다.
공자의 가르침입니다.  

 
당사자인 시장은 스스로에게 늘 물어봐야 합니다.
"나는 초심을 지키고 있나. 공익 우선보다 편향적 인사를 하고 있진 않나. 하룻 동안 몇번이나 끼니 거르는 시민을 생각했나. 아집을 정의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나. 오늘의 나를 있게 한 이들을 괄시하고 있지는 않나  "

사계절이 있듯 인생에도, 정치에도 사계절이 있는 법입니다.
"화무십일홍이요, 권불십년"

이제, 그 사연들을 가열차고 바르게 써 내려가야 할 때가 됐습니다.지금 가는 길이 정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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