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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정치신문

안동 대형산불에도 인명피해 없었던 까닭은?..
사회

안동 대형산불에도 인명피해 없었던 까닭은?

김경홍 기자 입력 2019/11/21 14:18 수정 2019.11.21 15:18


소방동원령 2호 발령, 전국 소방력 산불 현장 투입
전국 소방차량 2,178대, 소방공무원 650여 명 방어선 구축
산불 지역 인근 노유자 시설 5개소, 155명 긴급 대피 이송

[경북정치신문=김경홍 기자] 4월 24일 안동시 풍천면 야산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인명 피해가 전무했던 것은 전국의 소방력을 현장에 조기 투입하는 시의적절한 조처가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오후 큰 불길을 잡기까지 40여 시간 동안 산림 800ha와 주택 4동을 태울 만큼 산불이 위력은 대단했다. 특히 강풍이 몰아치는 데다 산세까지 험한 지형에서 발생한 산불을 잡기 위해 진압 인력은 사투를 벌이다시피 했다.

당시 경북소방본부는 산불이 건조한 상태에서 강풍으로 인해 급속히 확산하자, 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이를 계기로 전국의 소방차량 217대와 소방공무원 650여 명을 산불진압에 투입할 수 있었다.

특히 소방청, 경북·대구·대전·울산·세종·경남·창원·부산·경기·충북·충남·전북·전남소방본부 소방공무원과 경상북도·안동시 공무원, 산림청 산불진화대, 군인, 경찰 등 총 9,000여 명의 대규모 인원이 산불 현장에 투입돼 화재진압에 나섰다.

소방청은 육상재난 대응 총괄기관으로서 국가직 전환과 함께 대형재난 발생 시 관할 지역 구분 없이 총력 대응하도록 출동지침을 전환하면서 신속하게 전국의 소방력을 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풍천면 마애리에 설치된 소방지휘본부에서 긴급 상황 판단 회의를 개최하고, 자원집결지에 모인 전국의 소방차량들을 산불 확산 방향으로 집중 배치하고 방어선 구축과 화재진압 활동을 지시했다.

경북소방본부는 24일부터 단계적으로 대응 단계를 상향 발령하고 남화영 소방본부장이 현장 지휘를 하며, 연소확대 위험성이 있는 마을에 안동·문경·의성·예천소방서장을 방면 지휘토록 했다.


또 안동 산불 지역 인근 노유자 시설 5개소의 155명을 구급차를 이용해 경북도립 노인전문요양병원 및 인근 모텔로 긴급 대피시켰다.

↑↑ 산불 현장을 점검하는 이철우 지사와 경북소방본부장. 사진 = 경상북도 제공

이철우 도지사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정문호 소방청장, 임종식 경북도 교육감, 황인권 제2작전사령관, 박종호 산림청장, 박건찬 경상북도 지방경찰청장 등과 4차례에 걸쳐 상황 판단 회의를 주재 및 참석했다.

또 경북소방본부장에게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화재 방어선 구축과 세계문화유산인 병산서원에 소방차 추가 배치를 긴급 지시하고, 진압 헬기 및 인력을 집중 투입되도록 유관기관에 협조를 요청했다.

아울러 도민의 안전을 위해 산불 확산 방향에 있는 인근 마을 주민의 긴급대피와 주택 및 축사 시설 주변에 소방력을 집중 배치해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 지사는 남화영 소방본부장과 함께 산불피해가 큰 고하리, 고상리, 검암리 등을 찾아 산불진압 현황을 살펴보고 현장에 투입된 진화대원들을 격려하면서 산불 재발화를 막아 마을 주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잔불 정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를 잊지 않았다.

남화영 경북소방본부장은 “산세가 험하고 낙동강이 흐르고 있어 일부 지역은 진입에 어려움이 있다”라며 “연기가 발생하는 지역에 구조용 보트를 투입해 산림청 산불진화대와 함께 현장에 진입해 잔불 정리를 완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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