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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두 전직 대통령은 아직도 옥중의 삶, 주호영 원내대표 “봉화로 가는 마음이 무겁다‘

김경홍 기자 입력 2020/05/23 04:35 수정 2020.05.23 04:38

총선 이후 문희상 국회의장, 두 전직 대통령 처음 사면 언급/주호영 원내대표도 국민통합 위해 사면해야/ 여야, 진보․보수의 경계 허물고 광주, 봉하로 간 통합의 정치/이제 남은 건 두 전직 대통령 특별 사면/




노무현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 참석을 하루 앞둔 22일 오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봉하 마을로 내려가는 마음이 무겁다’고 써 내렸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시대의 맏형이 되고 싶었지만, 구 시대의 막내가 되고 말았다. 낡은 시대의 정치 관행에 짓눌려 운명을 달리했다. 그의 불행은 우리 시대의 아픔”이라며, 노 전 대통령을 추억한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 처리가 아직도 진행형이다. 대통령마다 예외 없이 불행해지는 대통령의 비극, 이제는 끊나야 하지 않겠느냐“에 포인트를 찍었다.

이러면서 그는 “이들의 아픔(박․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놔둔 채 국민 통합을 예기할 수는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시대의 아픔을 보듬고 치유해나가는 일에 성큼 나서 주셨으면 한다. 노 전 대통령의 안식을 기원한다”고 했다. 국민통합 차원에서 4년 만에 봉화로 간다는 심경도 덧붙였다.

총선 기간만 해도 잠잠하던 두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언급이 21대 국회가 임박해 오면서 다시 세간의 화두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 지난 15일 오전 주호영 원내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임 인사차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있다. 사진= 미래통합당 캡처

아이러니하게도 두 전 대통령의 사면을 처음 언급한 이는 민주당 출신의 문희상 국회의장이다. 그는 지난 21일 퇴임 기자회견에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상담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사면을 겁내지 않아도 될 시점”이라며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던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지상 위로 끌어 올렸다.

이러면서 그는 “판단은 대통령이 권한이다. 문 대통령 성격상 못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해마다 5월은 질곡의 현대사를 살아온 이들에겐 ‘잔인한 달’이다. “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로 시작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더욱 가슴에 절절한 5.18 민주화 운동이 있는가 하면 , “ 너무 슬퍼하지 마라 /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이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는 유서를 남기고 운명을 달리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식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아픔 속에서 세상을 더욱 마음을 무겁게 하는 까닭은 두 전직 대통령이 옥중의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봉화로 향하는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렇게 읊조릴 것이다.
“대통령마다 예외 없이 불행해지는 대통령의 비극, 이제는 끊나야 하지 않겠나. 아픔을 놔둔 채 국민 통합을 예기할 수는 없다. 두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는 아직 진행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시대의 아픔을 보듬고 치유해나가는 일에 성큼 나서 주셨으면 한다”

올 5월에는 여야의 경계를 넘고 진보와 보수의 담벼락을 허물며 그들 모두 5.18의 현장이 광주와 11년 전의 악몽이 선연한 봉화로 향하고 있다.

자영업을 한다는 A 씨의 토로가 가슴에 남는다.
“코로나 19는 향후 세계가 민족주의와 국가주의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통합이 절실한 시기다. 이것이 나라와 민족의 존재 조건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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