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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미래 명운(命運) 걸린 현안, 시민 결정 존중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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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미래 명운(命運) 걸린 현안, 시민 결정 존중하는 김천시

김경홍 기자 입력 2020/06/12 00:27 수정 2020.06.12 00:27

 주민주도형 시책 운영에 무게
상무 프로축구단 유치, 시설관리공단 설립 시민 의견 전적으로 존중
가감 없는 찬반양론 맞선 주민공청회 열기 뜨거워


[경북정치신문=김경홍 자] 김천시가 미래 명운이 걸린 현안에 대해 시민의 결정을 존중하는 ‘주민 주도형 시책 운영’에 무게를 두면서 긍정적인 평을 얻고 있다.
상무 프로축구단 유치와 시설관리공단 설립에 목표를 두고 현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권위주의적인 관 주도의 행태를 과감하게 배제한 시는 실질적인 공청회를 추진하고 있다. 찬반 양론이 격하게 충돌하는 모습은 흔하게 포착된다. 시작부터 종료 시까지 공청회장을 지키고 앉아 찬반 의견을 경청하는 진지한 시장의 모습부터가 인상적이다.

◇상무 프로축구단 유치 주민 공청회
상무 프로축구단의 김천 유치에 대한 찬반양론이 엇갈리는 가운데 열기가 고조됐다.
유치를 위해 지난 2일 김천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시민공청회에는 김충섭 시장, 김세운 시의회 의장, 서정희 시 체육회장과 3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날 한국정부조달연구원장인 주노종 박사가 발표한 상무축구단 유치 타당성 검토 연구 용역 결과에 따르면 경제적 파급효과가 1,460여억 원, 직 ․간접 고용 창출 인원도 2,7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세계 스포츠 정책 트렌드 및 국가 스포츠 육성정책과도 부합하는 프로스포츠 사업을 중장기적으로 접근하면 스포츠 도시 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서 진행된 토론에서 백성철 시의회 부의장은 “스포츠는 시민들에게 새로운 활력과 동력이 될 수 있다”며 “상무 프로축구단 유치 또한 긍정적일 수 있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재정부담의 문제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용남 외식업 중앙회 김천시지부장은“코로나로 인해 김천 지역의 2,300여 개 업소 중 500개 업소는 휴·폐업상태이고, 나머지 업소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수한 스포츠 인프라를 보유한 시가 상무 프로축구단을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순식 참여자치 김천시민연대 공동대표는“상무 유치를 우려하는 사람이 많다. 14만 인구의 도시에 실업팀 운영도 만만치 않은데 상무축구단 유치는 실효성이 없으며, 구도심․혁신도시․농업 분야에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진호 농업경영인 김천시연합회장은 “상무 프로축구단 유치를 통해 상주에서도 시 브랜드가치 향상으로 농산물 판매 증대 효과를 보았다”며 “ 우리 시도 지역농산물 판로 확대와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해 유치를 할 필요가 있다. 또 운동장 인근에 상설 농산물 판매소 설치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도춘회 스포츠산업과장은 “코로나 19로 힘든 상황이지만 시는 코로나 19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며 “상무 프로축구단 유치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김천 브랜드가치 향상에 기여할 것이기 때문에 김천의 미래를 위한 투자인 만큼 유치를 적극 추진하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시민들 대부분은 상무 프로축구단 유치로 스포츠 특화 도시 김천의 명성을 제고하고, 침체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데다 체계적인 유소년 육성 시스템 구축을 통한 지역 축구 인재 육성과 외부 인구 유입도 기대된다면서 유치를 찬성했다.
반면 일부 시민들은 프로축구 관람 관중 유인 한계, 스포츠 관련 예산 과다 투입 및 경기침체로 인한 광고 후원 등의 어려움을 우려하기도 했다.

김충섭 시장과 김세운 의장도 “시민들의 다양하고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 전문가들의 자문 등 면밀히 검토해 시민과 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 지난 10일 율곡동 육아종합지원센터 3층 다목적 홀에서 김천시장, 김천시의회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설관리공단 설립 관련 주민공청회의 열기도 뜨거웠다. 사진 =김천시 제공

◇시설관리공단 설립 주민 공청회
지난 10일 율곡동 육아종합지원센터 3층 다목적 홀에서 김천시장, 김천시의회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설관리공단 설립 관련 주민공청회의 열기도 뜨거웠다.

공청회에는 5월 25일부터 15일 이상 주민공청회 개최 공고를 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힘입어 시민과 관련자 등 수백여 명이 참석했다.

시설관리공단 설립 관련 추진 경과 보고, 시설관리공단 설립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에 대한 설명, 시민 궁금 사항에 대한 의견 청취 및 질의 답변순으로 진행된 공청회에서는 시민 질의가 쇄도했다.

특히 주민들은 ▷시설관리공단 설립 경위 및 시민 기여도 ▷ 사명대사 공원 수지의 적정성 ▷주민 설문조사에 주민 전체 의견 반영 여부 ▷ 보수적 수익계산이 아닌 적극적 수익 산정 시 예산 절감액▷ 공무원 인력배치 관계 ▷일자리 창출, 향후 시설 관리 및 이관 문제 ▷시설관리공단 폐쇄 가능성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

시는 주민 공청회를 통해 수렴된 시민 의견을 신중하게 검토해 향후 경상북도 2차 협의 및 시설관리공단 설립 심의위원회 검토 자료로 활용키로 했다. 시는 특히 주민들이 질의한 내용을 적극 검토하는 과정을 거쳐 하반기 조례제정, 정관 및 제 규정 작성, 인력충원, 법인설립 및 등기 절차를 거쳐 2021년 1월 시설관리공단을 출범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2019년 11월부터 6개월에 걸쳐 체육, 문화, 관광, 장사시설 등 총 7개 시설을 지방공기업 평가원에 의뢰해 시설관리공단 설립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실시해 왔다.

용역 결과 적합 판정이 나온 실내수영장, 국민체육센터, 사명대사 공원, 생태 체험마을, 김천시립 추모공원(김천화장장) 등 5개 시설에 대해 공단 설립 후 위탁 운영 과정에서 공공시설물의 전문적이고 체계적 관리 운영 및 비용 절감을 통한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시설관리공단 설립 공청회에서 지적한 주민 여러분의 고견을 한층 더 성숙한 도시로 발전해 나아가는데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세운 김천시의회의장은 “ 민주적이고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이뤄지는 공청회에서 시민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이 집약이 돼 좋은 결과가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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