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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전담 영주적십자 병원, 정부가 벼랑 끝으로 내..
지방자치

코로나 19 전담 영주적십자 병원, 정부가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경북정치신문 기자 press@mgbpolitics.com 입력 2020/06/12 23:15 수정 2020.06.12 23:15

정부의 손실보상은 비현실적
자금 유동성, 직원 월급 체불 위기
경북도• 영주시 손실보상 재검토 요청, 정부 수용


[경북정치신문=이관순 기자]
경북 영주시가 영주 적십자병원의 감염병 전담병원 손실보상에 대한 정부의 재검토 지시를 받아냈다. 이로써 정부의 손실보전금이 당초 6억여 원보다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영주시와 경상북도는 지난 12일 코로나 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주관한 영상 회의를 통해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영주적십자병원 감염병 전담병원 손실보상 책정에 따른 문제점을 설명했다.  시는 지난 10일에는 경북도와 이철우 도지사에게 이 같은 상황과 어려움을 전달하고 재검토를 위해 공동 대응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 영주적십자병원은 2018년 7월 18일에 신규 개원한 병원인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특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가운데 개산급을 산정하고. 이를 모든 전담병원과 동일하게 일괄 적용해 2019년도 연초 입원진료비를 기준으로 지급함으로써 해당 병원은 현재 자금 유동성 위기와 직원 월급 체불의 위기에 처하게 됐다. 사진= 영주시 제공

  영주적십자병원은 코로나 19의 전국 확산에 따른 국가의 명령에 따라 지난 2월 23일부터 5월 6일까지 74일간 감염병 전담병원 역할을 수행해 왔다. 지정 직후 외래진료 전면 중단과 함께 병원 관계자 164명은 코로나 19 환자의 완치에 전념해 왔다. 이 결과 대구시 환자 169명, 봉화군 환자 18명 등 총 187명의 코로나 19를 완치, 퇴원할 수 있었다.

  정부에서는 그간 발생한 병원 운영 손실을 보상하고 경영 위기를 일시 해소하기 위해 2회에 걸쳐 6억여 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병원은 정상운영 기간(2019년 11월 ~ 2020년 2월) 대비 26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영주적십자병원의 경우 2018년 7월 18일에 신규 개원한 병원인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특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가운데 개산급을 산정하고. 이를 모든 전담병원과 동일하게 일괄 적용해 2019년도 연초 입원진료비를 기준으로 지급함으로써 해당 병원은 현재 자금 유동성 위기와 직원 월급 체불의 위기에 처하게 됐다.

  정부에서는 손실 보상 시 비워둔 미사용 병상에서 발생한 손실과 환자치료에 사용한 병상에서 발생한 손실을 개산급에 반영했다고 하지만, 인근 상주적십자병원의 경우 병상당 단가가 19만4,093 원인 반면 영주적십자병원은 절반도 안 되는 8만5,089 원을 적용받았다.

  특히 이 병원은 지역의 거점 의료센터로써 영주시민의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와 영주시가 각각 적자의 50%의 부담을 떠안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적자 폭이 커지면 영주시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코로나 19가 확산한 상황에서 영주시의 유일한 종합병원인 영주적십자병원이 솔선수범해 국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써 역할을 수행하며 타지역 환자만을 치료해 왔다”고 강조하고 “ 영주시민들은 그동안 겪은 불편과 함께 타 지역 환자로 인해 발생한 비용까지 영주시민이 떠안게 되는 상황에 놓인 만큼 정부가 재검토를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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