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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의 올바른 표현은 6.25 남침 전쟁’

강동현 기자 입력 2020/02/08 19:17 수정 2020.02.08 20:17
태영호 의원, ‘청년×6.25 바로 알기’ 토론회

[경북정치신문=서울 강동현 기자]   6.25 전쟁 70주년을 맞는 지난 24일 국회 의원회관 제7 간담회 회의실에서 태영호 의원(서울 강남구갑)의 주최한 ‘청년×6.25 바로 알기’ 토론회가 열렸다.
6.25 전쟁에 대한 청년들의 생각을 듣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 태 의원은 평소에도 청년과 함께 하는 입법 정책 프로그램 ‘‘태입프’(태영호와 함께하는 입법 프로그램의 준말)를 통해 2030 세대와 활발한 소통을 이어왔다는 평을 받는다.

어린이부터 중장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한 토론회는 ‘6.25 전쟁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주제로 한 강의에 이어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강의에 앞서 태 의원은 “우리 미래 세대가 6.25 전쟁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하고, “ 앞으로도 오늘과 같은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 6.25 전쟁 70주년을 맞는 지난 24일 국회 의원회관 제7 간담회 회의실에서 태영호 의원(서울 강남구갑)의 주최한 ‘청년×6.25 바로 알기’ 토론회가 열렸다. / 사진 = 강동현 기자


◇ 6.25 전쟁 주범은 ‘이승만과 미국 승냥이’ ?
북한의 시각에서 바라본 6.25 전쟁의 발발과 위기, 그리고 실패의 원인에 대한 설명 순으로 진행한 강의에서 태 의원은 전차를 통해 3일 만에 한반도를 점령하려고 한 김일성의 계획은 춘천에서 북한군의 공세를 막아낸 김종오 대령을 선두로 한 국군 6사단으로 인해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국군에게 방어 할 시간을 주면서 북한군은 예상 밖의 시나리오를 쓸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한 태 의원은 3일만에 한반도를 전령하려고 계획한 전쟁이 3년으로 장기화하면서 최소 400만여 명이 사망하는 참혹한 결과를 불러일으켰다고 강조했다. 또 전쟁 실패의 원인을 핵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한 본 김일성은 북한이 핵 개발에 몰두하는 계기로 작용했다며, 강연을 이어갔다.

또 북한 주민들에게 미국에 대한 적대 의식을 부여하기 위해 6.25 전쟁의 주범을 ‘이승만과 미국 승냥이’이라고 그릇되게 가르쳤다고 지적한 태 의원은 이면에는 전쟁을 통해 부모•형제•가족을 잃은 것은 모두 미국의 책임이라는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한 또 다른 목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승냥이는 절대 양으로 변할 수 없고, 제국주의의 야수적 본성 또한 결코 변하지 않기 때문에 북한은 미국을 승냥이에 빗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처럼 그릇되게 형성된 역사관 때문에 유년기까지만 해도 북한 주민들처럼 미국에 대한 적대심을 가졌다는 그는 12살 무렵, 평양 외국어학원에서 외국어 공부를 목적으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접하게 됐고, 이를 통해 ‘어떻게 승냥이가 이런 행복한 영화를 만들 수가 있나. 미국이 정말 전쟁을 일으켜 우리에게 피해를 준 것이 사실일까’라는 의문을 처음 갖게 됐다고 회고했다. 이어 북경 외국어대학교 유학과 덴마크 대사관 서기관 시절을 거치면서 북한에서 배운 6.25 전쟁 역사관이 잘못된 사실임을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6.25 남침 전쟁이 올바른 명칭
김일성의 남침으로 전쟁이 발발했다는 사실을 올바르게 인식하기 위해 ‘6.25 동란’, ‘6•25 사변’, ‘한국 전쟁’ 등 다양한 명칭을 ‘6•25 남침 전쟁’으로 바로 잡기 위해 관련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태의원은 이외에도 ‘참전유공자 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6.25 전쟁을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침한 전쟁임을 명확히 규정해 그 의미를 확고히 하고, 참전 유공자와 유가족의 위상 제고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6.25 전쟁과 관련 북한이 가진 미국과 한국에 대한 적개심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6월 25일 노동신문에 게재된 기사를 보면 알 수 있는 만큼 올해 노동신문에는 어떤 내용이 실리는지를 지켜보자며, 호기심을 유발한 뒤 강연을 마쳤다. 

◇통일에 깊은 관심 보인 자유토론
자유토론에서는 평소 북한에 대해 궁금증을 갖고 있던 참가자들의 질문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특히 최 근들어 갑자기 발발한 북한의 대남도발 이유에 대한 관심이 깊었다. 이에 대해 태 의원은 대남도발을 하는 경우는 “북한이 가장 힘들 때”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북한 도발로부터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한국의 정세를 긴장시키면, 한국이 미국에 도움을 요청하고 그런데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미국이 중국에 요청 한다. 북한은 오랫동안 중국의 무상 지원에 의존해 왔기 때문에 중국 역시 북한이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잘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통일을 단연코 쉽게 생각해선 안 된다. 많은 사람이 통일이 되는 순간 북한 주민들이 우리나라로 몰려와 사회 질서와 경제에 혼란을 줄 것으로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인식일 수 있다”며 안타까워 한 태의원 “하지만 결코 낯선 땅으로 이주하는 것은 경험상 쉬운 선택이 아니며, 만약 통일 되더라도 북한 주민들은 이주에 있어 신중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론회에 참여한 김세윤 씨는 “6•25전쟁과 국가 안보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며 “북한 이탈 주민 중 한 명인 태 의원이 청년들과 직접 소통하는 토론회를 주최한다는 소식을 듣고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많은 국회의원이 각자의 전문 분야에 대해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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