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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경주시청 K모 감독 등 피의자 4명 아동학대 혐의 검찰 송치

서일주 기자 입력 2020/07/05 16:22 수정 2020.07.05 16:24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 카톡 메시지 남기고 떠난 최숙현 선수

[경북정치신문=서일주 기자] 경찰이 지난 5월 26일 숙소에서 뛰어내리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경주시청 소속 트라이애슬론 고 최숙현 선수(23)를 폭행한 혐의로 K모 감독 등 4명의 피의자를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 선수는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카톡 메시지를 남기고 생을 마감했다.

민주당 김승원 의원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의원실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K모 감독 등은 피해자인 고인이 미성년자일 때부터 지속적인 폭행과 정신적 학대를 일삼아 온 점에 중점을 두고 단순 폭행보다 중죄인 아동학대 혐의까지 포함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형법상 폭행죄를 범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 등에 처해진다. 반면 아동복지법에서는 18세 미만의 미성년자에 대해 신체적 · 정신적 학대를 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K모 감독은 지난 2일 열린 경주시체육회 인사위원회에서 최 선수를 폭행한 것은 팀닥터 A 씨이며, 자신과 다른 선수들은 폭행을 말렸다며, 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 의원은 피의자 4명에 대해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는 데도 경주시체육회나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 측의 후속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는 경찰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두 달여 간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또 뒤늦은 조치로 지탄을 받고 있는 경주시체육회는 고 최숙현 선수를 비롯한 경주시청 팀 소속 선수들의 고충을 직접 인지하고 조치해야 했음에도 최 선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피의자를 대상으로 인사위원회를 소집하는 등 뒷북 대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더군다나 폭행의 모든 책임을 팀닥터 A모 씨에게 미루고 K모 감독 등의 피의사실은 덮어주는 등 꼬리 자르기에 대한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다.

김 의원은 “ 최숙현 선수의 죽음에 관한 내용을 확인할수록 사안의 심각성을 알게 됐고, 많은 피해자와 목격자들이 나오고 있는 만큼 진실은 밝혀지리라 생각한다”며 “그동안 정부와 국회에서 체육계에 만연한 폭력을 해결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으나 제자리를 맴도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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