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경북정치신문

범죄의 온상 전락 공중화장실, 최근 5년간 범죄 140% ..
사회

범죄의 온상 전락 공중화장실, 최근 5년간 범죄 140% 급증

서일주 기자 입력 2020/10/08 16:27 수정 2020.10.08 16:27


공중화장실 앞에서 동료 여성이 보초 서는 일까지
절도, 폭행, 강도, 살인, 성폭력 등 범죄 유형도 다양
각 지자체 비상, 안심 벨 사업 추진


↑↑ 박 의원은 “범죄 대응은 철저한 예방과 합당한 처벌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라면서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관계 기관들이 보다 긴밀하게 협력하고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진 = 박완수 의원실 제공


[경북정치신문=서일주 기자]
일요일인 지난 4일 경북 구미시 봉곡동 A 모 공원, 한 여성이 공중화장실 앞을 지키고 서 있었다. 화장실을 이용하고 있는 친구의 보초를 서고 있다는 여성은 “요즘엔 혼자 공중화장실 이용하기가 불안하다”라고 말한다. 이처럼 여성들에게 공중화장실이 범죄의 온상으로 인식되고 있는 절박한 상황이다.
최근 5년간 공중화장실에서 발생한 범죄가 무려 140% 급증한 것으로 드러난 통계수치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완수 의원이 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공중화장실에서 발생한 4대 강력범죄는 절도 3,522건, 폭행 1,758건, 강도 15건, 살인 7건 등 5,302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692건에서 2019년 1,664건으로 4년 만에 무려 140%p가 급증한 수치다. 또한, 4대 강력범죄와는 별개로 성범죄의 경우 같은 기간 760건이 발생했고, 2015년 150건에서 2019년 156건으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대 강력범죄의 유형별로는 ▲폭행이 2015년 203건에서 2019년 580건으로 188%p 증가했고 ▲절도는 같은 기간 483건에서 1,083건으로 12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살인의 경우 2건에서 0건 ▲강도는 4건에서 1건으로 감소했다.

박 의원은 “범죄 대응은 철저한 예방과 합당한 처벌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라면서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관계 기관들이 보다 긴밀하게 협력하고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중화장실이 범죄의 온상으로 전락하면서 각 지자체는 별도의 안전대책 마련을 위해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남 광양시의 경우 10월 28일부터 안심 벨 홈페이지를 통해 ‘내 손안 안심 벨 사업’ 서비스 온라인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

시는 최근 3년간 여성·청소년 대상 범죄 발생 평균 건수가 550여 건에 이르는 등 날로 증가하는 범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안심 벨 7,000여 대를 해당 신청자에게 무상으로 보급한다. 대상자는 광양시에 주민등록 주소를 두고 있는 자로 여성 단독가구, 여성 사업소·여성 종사자, 다문화 가정, 한부모 가정, 학교 밖 청소년 등으로 안전 취약계층부터 신청을 받아 보급한다.

안심 벨은 긴급상황 발생 시 사용자가 휴대폰에 부착된 비상벨 버튼을 3∼5초간 누르면 1차로 본인의 위치정보와 현장 소리 정보가 등록된 보호자에게 자동 전송되며, 본인이 추가 설정 시 광양시 CCTV 관제센터로도 정보가 전송돼 경찰이 출동하는 서비스이다.

저작권자 © 경북정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