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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이 없었다’ 마스크도 지급하지 않은 서울 동부구치소..
정치

`예산이 없었다’ 마스크도 지급하지 않은 서울 동부구치소

강동현 기자 입력 2020/12/30 11:47 수정 2020.12.30 11:47


늑장 대응으로 확진 수용자 720명
정원의 116%인 2,143명 과밀 수용
A 모 수용자 ‘한 방에 확진자 8명씩 수용’ 폭로하기도

↑↑ 서울 동부구치소/ 사진 =법무부 교정본부 제공


[경북정치신문=서울 강동현 기자]  서울 동부구치소의 코로나 19 확진 수용자가 12월 29일 기준, 전체 수용 인원의 3분의 1에 가까운 720명으로 늘었고, 확진 뒤 치료를 받던 수용자 한 명이 지난 27일 사망하면서 늑장 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에 따르면 지난달 동부구치소에 첫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기 전까지 수용자들에게 마스크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두 차례에 걸친 전수검사에서 수백 명씩의 환자가 발생하면서 마스크 지급 문제가 제기되자, 법무부가 예산 문제 때문이라는 이유를 내세우면서 논란을 더욱 키웠다.

비좁고 폐쇄된 구치소에서 질병 발생 위험이 크다는 사실은 이미 예고돼 왔다. 특히 동부구치소는 정원의 116%인 2,413명이 과밀 수용되어있는 곳이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구치소 측은 초기대응은 커녕 수용자들을 방치해왔다.
이런 가운데 한 수용자가 ‘한 방에 확진자를 8명씩 수용했다’는 메모를 창문 밖으로 흔들며 열악한 내부 상황을 폭로하기도 했다.

조혜민 대변인은 “적절한 거리 두기조차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코호트 격리조치는 수용된 사람들을 보호하고 치료하기 위한 조치가 아닌 수용된 사람들을 포기하는 조치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을 결코 외면해선 안 된다”면서 “정부는 하루빨리 제대로 된 감염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법무부 역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추가 확산을 막는 데 집중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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