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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대둔사 경장, 보물로 지정 ..
문화

구미 대둔사 경장, 보물로 지정

조유진 기자 입력 2021/01/11 16:13 수정 2021.01.11 16:13


조선 1630년에 조성된 경장(불교 경전 보관함)
문화재적 가치 인정

↑↑ 대둔사 대웅전/ 사진 = 구미시 제공


[경북정치신문=조유진 기자] 문화재청이 지난해 12월 31일 구미시에 소재한 대둔사 경장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대둔사 경장(經欌 경전을 넣어두는 장)은 뒷면에 쓰인 명문을 통해 인조 8년(1630)에 제작한 시기와 제작자,용도 등을 명확히 알수 있는 귀중한 불교 목공예품이다. 특히, 조선후기 목공예품 중 제작 연대와 제작자를 알 수 있는 작품이 매우 드물다는 점에서 대둔사의 경장은 조선 후기 목공예 연구와 규모가 크고 조형적으로 우수해 조선 후기 불교 목공예의 편년과 도상연구의 기준이 되는 등 미술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경장/ 사진 = 구미시 제공

좌우 경장의 문짝 안쪽에 각각 2구씩 그려진 사천왕상 배치로 보아 당초 한 쌍으로 제작돼 대웅전의 불단 좌우에 놓였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경장은 일부 수리되고 개채된 부분은 있지만, 제작 당시의 문양과 채색 기법을 대부분 상실하지 않고 간직하고 있어 당시의 채색기법 연구 및 선묘불화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사천왕도는 17세기 선묘불화의 유일한 사례로 주목된다.

전통사찰로 446년 화상 아도(阿道)가 창건한 대둔사는 1231년(고종 18) 몽고족의 침략으로 소실됐으나 충렬왕 때 왕자 왕소군(王小君)이 출가해 중창했다. 이어 1606년(선조 39) 사명대사가 중건해 승군이 주둔한 호국사찰로 국가 문화재 보물 3점을 보유하고 있다.

구미시는 국가문화재 지정을 계기로 일반인에 잘 알려지지 않은 구미 문화재의 숨은 가치를 재조명하고, 전시ㆍ교육ㆍ체험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용사업을 통해 구미시민의 역사와 정체성을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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