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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정치신문

이명희 명창 이름 지우기 논란..
문화

이명희 명창 이름 지우기 논란

김경홍 기자 입력 2020/09/14 13:47 수정 2020.09.14 13:47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8호 판소리 흥보가 문하생
긴급 대책회의 ‘기존 명칭 돌려달라’ 대구 남구청에 요청

↑↑ 이명희 명창의 문하생들이 12일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여 “이명희 선생님의 이름 지우기는 있을 수 없다는 의견이 모였다./사진 = 영남 판소리보존회 제공


[경북정치신문=김경홍 기자]  대구시 무형 문화재 제8호 판소리 흥보가 문하생들이 ‘이명희 명창 이름 지키기’에 나섰다.
영남 판소리보존회(이사장 정정미, 이하 보존회)는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전‘판소리 공개행사’의 보조금을 신청할 경우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8호 이명희 판소리연구소’라는 기존명칭으로 돌려줄 것을 대구시 남구청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보존회에 따르면 판소리 공개 행사는 영남의 작은 국악 거인으로 평가받는 소리꾼 고(故) 이명희 명창이 영남인으로는 최초로 전주대사습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자, 이를 기리기 위해 1992년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8호 판소리 보유자로 선정됐다. 이어 그해부터 대구시 무형문화재 공개행사에 판소리 종목을 발표해 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보조금 신청 단체명이 ‘기존의 명칭이 아닌 A 전수조교가 대표를 맡은 신규 단체명’으로 변경된 것을 뒤늦게 알게 됐고. 경위를 확인하 는 과정에서 이명희 명창 생전시 필수적이었던 ‘두 전수 조교의 서명’이 2019년 신청 서류에는 A 전수 조교의 서명만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보존회는 “보조금 신청에 앞서 명칭 변경은 두 전수 조교의 합의 또는 전체의 문하생들과 상의가 있어야 했다”며 대구시 남구청에 이를 바로 잡아줄 것을 요청했으나 대구시 남구청은 두 전수 조교에게 협의하라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두 전수조교의 합의로 지난 9월 11일 문하생들을 대상으로 친목도모와 협의를 위한 모임이 열렸는데. 모임이 총회의 성격으로 돌변해 회의록이 작성됐고, 합의에도 없는 투표가 진행되는 등 상식밖에 일들이 벌어졌다는 게 보존회의 주장이다.

보존회는 특히 이러한 사실을 확인한 다수의 문하생(이수자, 전수 장학생, 전수자)들이 “사실상 이명희 명창 이름 지우기가 진행되었다”며, 12일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이명희 선생님의 이름 지우기는 있을 수 없다는 뜻을 대구시 남구청에 전달하고, 뜻이 관철될 때까지 행동을 함께하기로 했다”는 계획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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