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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채 칼럼/ 환자의 상처까지 후벼파는 이 나라의 ‘막말 폭력 정치’, 마하트마 간디를 만나고 싶다

이관순 기자 입력 2021/03/31 09:06 수정 2021.04.01 09:06



↑↑ 국회/ 사진 = 국회 제공



[칼럼= 대표이사. 편집인 이관순] 정치의 궁극적 목표는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데 있다. 이러한 목표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정의와 진실에 접근하려는 절절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특히 바람직한 정치인의 덕목은 약자의 아픔과 함께하는 노력을 통해 그곳에서 정의와 진실의 알곡을 거둬들이려는 실천적 행위에 있어야 한다.

4월 7일 실시하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가 과열되면서 여야 정치인들이 쏟아내는 언변들이 가관이다. 더군다나 약자의 아픔을 후벼파는 ‘막말 폭력 언변’은 볼썽사납다. 과연 이들에게 나라의 앞날과 국민의 안위를 위임해도 좋을까.
최근 들어 과열된 선거 현장에서는 ‘3기 암 환자’ ‘중증 치매 환자’는 물론 심지어 존중의 대상인 인격을 향해 ‘쓰레기’라는 막말까지 쏟아내고 있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정치인들이 그 많은 은유의 언어 중에서 병명을 빚대 상대를 공격해야만 하는 것일까. 그렇게 삭막한 인격으로 어떻게 국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할 수 있다는 말인가.

우리가 사는 삶의 현장 곳곳에는 암과 치매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과 가족들이 한둘이 아니다. 그들의 아픔과 고통을 끌어안아야 할 정치인들이 앞뒤 가리지 않고 쏟아내는 ‘막말 정치’ ‘비인간적인 정치’ 가 오히려 상처를 더 후벼파고 있으니, ‘막가는 정치판’이 아닐 수 없다.

영국의 식민지하에서 고통을 겪고 있던 조국 인도에서 태어난 마하트마 간디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폭력을 쓰지 않고 영국 스스로 잘못을 깨닫게 하는 ‘사티아그라하’ 운동을 펼쳤다. 그것이 바로 비폭력 무저항 운동이었고, 결국 평화의 상징이 된 위대한 영혼의 소유자 간디는 인도를 독립시키는 거대하고 소중한 힘의 원천이 됐다.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상대를 향해 언어폭력을 일삼는 이 나라의 정치 환경이 안타깝다. 비폭력이 폭력을 이긴다는 삶을, 행동을 통해 보여주는 마하트마 간디식의 정치가 간절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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