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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정치신문

틱낫한의 ‘실천 불교’, 갈등 사회 속 공동체 회복 담론..
기획·연재

틱낫한의 ‘실천 불교’, 갈등 사회 속 공동체 회복 담론으로 재조명

김승준 기자 입력 2026/02/24 20:06 수정 2026.02.24 20:12
갈등과 피로의 시대, 마음챙김 사상이 던지는 사회적 메시지

[경북정치신문 = 김승준 기자] 현대 사회에서 ‘마음챙김(Mindfulness)’이라는 개념이 다시 주목받는 흐름 속에서, 베트남 출신 불교 지도자 틱낫한(Thích Nhất Hạnh)의 사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그는 단순한 종교 수행자를 넘어 전쟁과 이념 갈등 속에서 비폭력과 화해를 강조한 평화운동가로 평가된다. 특히 베트남 전쟁 당시 어느 진영에도 서지 않고 대화를 통한 갈등 해결을 주장했던 그의 행보는 오늘날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된 사회 상황과 맞물리며 새로운 의미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틱낫한 스님/출처 : Thich Nhat Hanh Foundation

 

틱낫한이 강조한 ‘실천 불교(Engaged Buddhism)’는 명상을 개인의 내면 안정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사회적 책임과 연결하려는 철학이었다. 그는 프랑스 플럼 빌리지 공동체를 중심으로 호흡 명상과 걷기 명상 등 일상 속 실천 방식을 제시했고, 이는 종교 영역을 넘어 심리치료와 교육 프로그램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틱낫한의 메시지가 특정 종교 교리를 넘어 공동체 윤리와 시민 의식의 문제로 확장될 수 있다고 본다. 그는 갈등을 해결하는 출발점을 제도나 권력이 아니라 개인의 인식 변화에서 찾았으며, “숨 쉬는 방식 속에서 서로 연결돼 있다”는 가르침을 통해 상호 의존적 사회관을 강조했다. 이는 경쟁과 속도를 중심으로 움직여온 현대 정치 문화에 일정한 성찰의 질문을 던진다는 평가도 있다.

 

결국 틱낫한의 사상이 오늘날 다시 언급되는 배경에는 사회적 피로와 갈등의 누적이 자리하고 있다. 빠른 판단과 강한 주장보다 ‘잠시 멈추는 태도’가 공동체 회복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메시지는 종교를 넘어 시대적 화두로 읽히고 있다.

 

김승준 기자 gbp111@naver.com

사진 출처: Thich Nhat Hanh Foun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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