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경북정치신문

단독>기숙사 노후•위험 D급 판정, 경북외고&#..
교육

단독>기숙사 노후•위험 D급 판정, 경북외고•경북도 교육청 졸속 대처

이관순 기자 입력 2019/02/13 10:05 수정 2019.09.19 10:05

ⓒ 경북정치신문
노후•위험의 D급 판정을 받으면서 기숙사가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 가운데 경북외고와 경북교육청이 학생들의 학습권과 이동권 보호를 위한 대책마련이 졸속이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해 11월 안전진단 결과 구미에 소재한 경북외고 기숙사가 노후 위험 으로 보수 보강 공사가 필요하다는 D급 판정을 받자, 구미시내 지역 학생의 경우 통학을 원칙으로 하고,구미 시내 이외의 통학이 어려운 학생들은 금오산 호텔과 파크비즈니스호텔에서 조식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숙식을 하도록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정서적으로 민감한 학생들에게 호텔 숙식보다는 정서적인 안정감을 도모할 수 있는 공공기관인 경북환경연수원이나 청소년 수련원 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했다는 지적이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또 구미시내에 거주하는 지역학생들에 대한 등•학교 교통비 지급 조건 역시 졸속이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대해 학교측은 “경북환경연수원이나 청소년 수련원 시설을 활용할 경우 아침식사를 준비할 수 없는 여건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학교 자체적으로 급식을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좀더 사려깊은 관심을 기울였다면 가능했다는 입장이다.

구미지역에서 등하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통비 지급 조건 역시 신중치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구미시내에 주소지를 둔 50여명의 학생들은 집에서 등하교를 하고 있다. 그러나 2명 이상의 학생이 카풀이나 택시를 이용해 등하교할 경우에만 교통비를 지급하고 있는 반면 1명일 경우에는 교통비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1명의 학생이 택시를 이용할 경우 교통비를 지급할 만큼 예산이 넉넉하지 않다”면서 “상황이 여의치 않은 만큼 양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은 “거주지 형편상 2명 이상의 조를 구성하지 못할 경우에는 학부모가 등학교를 시키거나 택시비를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라면서 “도 교육청 차원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학부모에게 추가부담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학부모들은 “노후•위험의 D급 판정을 받아 당분간 기숙을 할 수 없다면 도교육청 차원에서 학생들의 학습권과 이동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학생 모두에게 공평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옳았다”면서 “예산이 모자란다는 이유로 도교육청이 져야 할 책임을 학부모에게 전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은 당초 구미지역 학생들을 위해 당초 셔틀버스 운행을 검토했으나 여의치 않다고 판단하고, 2명 이상이 학생이 카플이나 택시를 이용할 경우 교통비를 지급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비 지급 논란이 일자 학교측은 “개학 이전에 학부모와의 간담회를 통해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면서 “구미지역 학생일지라도 이동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호텔로 수용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학습권과 이동권이 최대한 보장받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유능한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도 교육청은 50억원이 예산을 투입해 석면텐스 제거, 화장실, 세면대 개보수 등 모든 부분을 리모델링해 새로운 최신식 기숙사로 리모델링하고 있다. 학교측은 리모델링 준공일은 당초 4월에서 5월말로 늦춰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경북정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