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경북정치신문

구미시의회 단상 단하 >달라진 행정사무 감사, 의원 vs..
지방자치

구미시의회 단상 단하 >달라진 행정사무 감사, 의원 vs 집행부 인내력 발휘한 신경전 인상적

김경홍 기자 입력 2020/06/07 20:30 수정 2020.06.09 10:19
대안 제시 관심, 의원 간 대립• 집행부에 고압적 자세도 극복돼

[경북정치신문= 김경홍 기자] 2019년 구미시의회 행정사무 감사장은 예전의 ‘집행부 몰아붙이기식’ 고압적 자세나 특정 사안과 관련 의원들 간에 신경전을 벌이는 분위기가 일신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를 거듭하면서 초선 특히 여당 의원들이 완숙기로 접어드는 시그널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특히 특정 사안과 관련해서는 위급한 상황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의원이나 집행부 모두 인내하려는 노력을 통해 고성이나, 인격을 모독하는 파행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다.

홍난이 의원 선주원남동 벚꽃 축제는 국밥 팔이 축제, 시로 이관하라.
  문화예술과장 지금의 축제 추세는 주민주도형, 관 주도는 구태

문화예술과 행정사무 감사에서 홍난이 의원은 ‘선주원남동 벚꽃 축제는 국밥 팔이 축제“라면서 축제 주최를 동이 아닌 시로 이관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무대를 차리고 가수와 각설이를 부르는 등 축제가 퇴보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해당과는 동 축제이기 때문에 모른다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담당과장은 “축제의 방향을 관 주도형에서 시민주도형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답했다. 관이 개입하면 축제의 자율성이 위축된다는 의미였다.

밀고 당기는 신경전 홍난이 의원 vs 체육진흥과장
 홍난이 의원
레저스포츠 페스티발, 홍보비에 비해 참여 인원 적었다
 체욱진흥과장
전야제는 적었지만, 본 행사에는 5만여 명 참여 성황
 홍난이 의원
낙동강 체육공원에 정식규격 축구장 아직도 안 만드나
 체육진흥 과장4개 면을 정식규격의 축구장으로 시설 중이다
 홍난이 의원
수영장을 동네마다 다 지어주세요
 체육진흥과장여건만 되면 다 지어줄 용의 있다.
 (침묵 후 홍의원 ⇢어떤 의도인지 알면서 그런 말씀 하시나... 침묵, 발언 종료)


↑↑ 제240회 구미시의회 제1차 정례회 산업건설위원회 소관 도시재생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지난 4일 열렸다. 사진 = 구미의회 캡처

체육진흥과 행정사무 감사에서는 홍의원과 담당과장 간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이어졌다.
지난해 열린 스포츠 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레저스포츠 페스티발과 관련 홍의원은 5천만 원의 홍보비를 들이고도 참여 인원이 많지 않았다고 하자, 담당과장은 금요일인 전야제에는 참여 인원이 적었지만 이어진 토, 일요일 행사에는 연인원 5만여 명이 참여할 만큼 성황을 이뤘다고 답했다.
담당과장의 명쾌한 답변에 대해 홍 의원은 “영상을 찍지 않았기 때문에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매듭지었다.
이어 낙동강 체육공원에 정식규격의 축구장을 시설하라고 했지만, 제자리걸음이라는 홍의원의 지적에 대해 담당과장은 정식규격의 축구장 4개 면을 시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몰랐다고 시인한 홍의원이 “수영장을 동네마다 다 지어주세요”라고 질의한 데 대해 담당과장이 “여건만 되면 다 지어줄 용의가 있다”고 답하면서 분위기가 급랭했다.
홍의원은 그러나 “어떤 의도인지 알면서 그런 말씀을 하시냐”고 말한 뒤 침묵이 흐른 후 발언을 마쳤다. 예전 같았으면 언쟁이 오갔을 위급 상황이었는 데도 불구하고, 의원과 과장이 평상심을 발휘라면서 신경전은 종료됐다.

김재우 의원 교육 예산 지원해 주는데도 행정실장은 시의원 우습게 본다. 공무원은 오죽하겠나
  교육지원과 공무원동의한다

교육지원과 행정사무 감사에서는 의원과 공무원이 동병상련의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학교 행정실장은 시의원도 무시하는데 교육 예산을 지원해 주는 공무원에게는 오죽하겠느냐고 관계 공무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김재우 의원 전국체전 끝난 후 구미시 볼링장 연간 6억 수익 약속 지켜라
  전국체전 추진단장6억 아닌 60억의 수익을 내겠다
.
전국체전 추진단 감사에서 김재우 의원은 전국체전에 대비해 구미시 볼링장을 건립하려고 할 당시 40레인을 24레인으로 줄이자고 주장했으나, 40레인이 되어야 동시에 게임을 소화할 수 있고, 전국체전 종료 후 매년 6억 원의 수익을 올리겠다는 시의 의견을 받아들여 원안대로 진행되도록 했다면서 수익 창출 약속을 지킬 수 있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담당과장은 6억은 물론 60억까지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더 이상 단장의 발언을 문제삼지 않았다.

◇이선우 의원예정대로 전국체전 진행되는가
  전국체전 추진 단장6월 4일 경북도, 구미시, 문광부, 대한체육회 회의 통해 가부 결정하려
  고 했 으나 코로나 19로 무기한 연기

전국체전 추진단 행정사무 감사에서는 코로나 19로 전국체전이 정상 추진될 수 있느냐는 데 관심이 쏠렸다.
이선우 의원이 예정대로 전국체전을 진행할 수 있느냐는 질의에 대해 단장은 “당초 6월 4일 경북도와 구미시, 대한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가 회의를 통해 전국체전 문제를 논의하려고 했으나 최근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19가 확산하면서 회의가 무기한 연기됐다”고 밝혔다. 단장은 또 “전국체전이 진행되더라도 1만5천-1만 8천 명의 해외동포 선수단은 참가가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감사장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김택호 의원 황산 여래입상 보수, 낙동강 수변 활용 방안 제안
  문화예술과장, 관광진흥과장
좋은 대안 제시에 감사

김택호 의원은 각종 사안마다 대안을 제시해 관심을 끌었다. 황상 여래입상 보수와 관련 대형차량 출입 제한을 통해 균열을 방지하고 있다고 제안한 김 의원은 관광진흥과 감사에서는 국가 정원 1호인 순천만을 사례로 들면서 460종에 89만 그루를 잘 가꾼 이후 매년 4백만 명의 관광객 방문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면서 구미 낙동강 역시 4대강 사업을 통해 넓은 수변지역을 확보한 만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도시재생과장직원들이 붙여준 별칭 후시딘 • 마데카솔 과장 걸맞게 도시재생사업 추진
   송용자 의원 잘 바르면 피부 재생, 잘 못 사용하면 피부 망가뜨려(웃음)

도시재생과 행정사무 감사는 초기부터 웃음을 자아내면서 시작됐다. 담당과장은 “직원들은 과장을 후시딘• 마데카솔 과장”이라고 부른다며, “피부를 재생하는 후시딘, 마데카솔처럼 도시 재생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용자 의원은 이에 대해 “잘 바르면 피부가 재생되지만, 잘 못 사용하면 피부가 망가진다”는 선문답을 남겨 지루하고 딱딱한 행정사무 감사장에 한 번 더 웃음을 남겼다.

저작권자 © 경북정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