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대책 수립 후 시․군 판단, 개방 결정․시행 결정
우울증• 무더위 쉼터로 경로당 활용 호소
8천97개 경로당에 31만5천여 명 회원 등록
[경북정치신문=서일주 기자] 3월 1일부터 휴관에 들어간 경북 도내 경로당이 7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시․군 여건에 따라 20일부터 운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건부 개관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 본부는 지자체별로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단계적으로 운영재개가 가능하지만, 상황이 악화해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발령 시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이다.
도내에는 8천97개 경로당에 31만5천여 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7월 13일 현재 6월 22일 포항 564개, 6월 17일 성주 284개, 7월 6일 의성 353개의 경로당이 운영을 재개하고 있지만, 이는 전체 경로당의 14.8% 수준으로 전국 경로당 운영 재개율 19.7%보다 낮은 수준이다.
도가 20일부터 경로당을 개관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은 휴관 장기화로접촉이 적어지면서 우울감과 고립감을 호소하는 요구가 급증하고 있고, 기온상승에 따라 폭염에 취약한 계층의 무더위 쉼터로 경로당의 활용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기 때문이다.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5천 개소 중 90%인 4천528개소가 경로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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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소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차단을 위해 비상방역 체계를 가동하고, 방역기동반을 편성해 다중이용시설 및 주민 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집중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 = 구미시 제공 |
각 시•군은 경로당 개관을 전격 결정하면서 외부인 출입금지, 기존 회원 및 관할지역에 한해 이용자 수 최소화, 이용자 출입 시 열 체크 및 명부관리 등 방역지침 준수, 공동 취식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현장 모니터링 강화, 비상 관리체계 구축 등 사전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한편 도는 경로당의 운영재개를 대비해 방역물품 예산으로 국비 5억, 시비 5억 등 10억 원을 집행했다. 또 전국재해구호협회와 공동모금회의 협조를 받아 전 경로당에 비접촉식 체온계와 손 세정제 등 8억 5천만 원 상당의 방역 물품을 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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