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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정치신문

가덕도 신공항 지지, ‘통합 신공항은 어떻게 되나, 부글부..
기획·연재

가덕도 신공항 지지, ‘통합 신공항은 어떻게 되나, 부글부글 끓는 대구•경북 민심’

김경홍 기자 입력 2021/02/02 16:26 수정 2021.02.02 16:26


선거용 비판해온 국민의힘 ‘가덕도 신공항 전폭 지지’, 분노 넘어 망연자실
국민의힘 주축 세력 24명 대구•경북 국회의원에 ‘함구하는 이유 뭐냐’
주호영 원내대표 ‘가덕도 신공항 당론이냐’에 ‘입장 없다’ 불편한 기색
대구 출신 의원이 ‘통합 신공항 특별법 추진’ 주도
경북지역 김희국•정희용 의원 가덕도 신공항 건설 반발
이철우 지사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추진은 어불성설’
통합 신공항 배후도시 구미 출신 구자근 •김영식 의원 함구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특별법으로 맞대응 서둘러야

↑↑ 지난 달 28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개최하기 위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 왼쪽)과 주호영 원내대표(사진 오른쪽)가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 = 국민의힘 캡처


[경북정치신문=김경홍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이 지난 1일 꺼내든 ‘가덕도 신공항 전폭 지지’ 발언을 접한 대구•경북 민심은 망연자실이다. 분개하는 분위기도 강하게 감지된다. 국민의힘의 주축인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이 김종인 위원장이 주도하는 사실상의 TK 패싱을 방조하다시피 하면서 ‘같은 배를 탄 것과 다르지 않다’는 푸념도 곳곳에서 흘러나온다.

부•울•경 국회의원들도 1월 말까지만 해도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가덕도 신공항’을 선거에 악용하지 말라고 외쳐왔다. 실제로 부산 출신의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11월 18일 국무총리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검증 결과 발표 이후 수도권 대 비수도권, 부•울•경 대 대구•경북 등 지역 간의 갈등이 심화해 지역이기주의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고 할 만큼 민주당과 여당에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가덕도 신공항지지’ 발언 이후 이들은 함구하고 있다.
선거 승리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부조리가 대구•경북을 패싱 상황으로 몰아가는 양상이다.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입지선정 막판까지 단독 후보지를 고집하는 군위군을 설득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고, 그 결과 공동후보지를 최종 입지로 선정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통합 신공항 건설을 통해 침체한 지역 경기를 극복하고, 동시에 새로운 활력을 도모할 수 있다는 갈망 때문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 여당이 공론화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통합 신공항 위상 격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불안한 지역민들은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상응하는 대응 방안을 강구하라고 요구해 왔다. 하지만 지역 출신 24명의 국회의원이 주축인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가덕도 신공항 전폭 지지’를 공론화하고 나서자, 망연자실한 지역 민심은 지역 국회의원들의 대응 자세를 주목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들은 지역민의 기대에 얼마나 부응하고 있는 것일까.

지난달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에 대해 “예비 타당성 조사를 거치지 않는 악선례를 남기는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주호영 원내대표는 김종인 위원장이 가덕도 신공항 지지 발언을 한 1일 국회에서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김종인 비대위원장의지지 표명이 당론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그것에 대해 입장이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또 국토교통위 소속으로 군위•의성•청송•영덕에 지역구를 둔 김희국 의원과 칠곡•성주•고령에 지역구를 둔 정희용 의원은 “집권 여당이 선거에 눈이 멀어 헌법 체계를 뒤흔들고 있다. 이대로 손 놓고 있어선 안 된다‘고 개탄했다.
이철우 지사는 또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추진을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으면서 소모적인 정치 싸움에 휘말려 죄고우면하기보다 통합 신공항 건설에 매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통합신공항 배후도시인 구미시 갑구의 구자근 의원, 을구의 김영식 의원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대구 수성갑의 주호영 원내대표와 대구 서구의 김상훈 의원, 대구 달서을의 윤재옥 의원, 대구 달성의 추경호 의원 등이 "대구•경북이 이렇게 넋놓고 있다가는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될 수 있다"며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특별법으로 맞대응해야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가 유력시되자, 지난 1월 28일 24명의 대구•경북 국회의원을 대표한 대구 달성의 추경호 의원은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
특별법을 통해 민간공항에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대구 경북 550만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서의 위상을 가진 민간공항을 건설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기존의 기부 대여 방식의 통합 신공항 건설에서는 군 공항이 중심이 되고, 민간공항의 경우 따라가는 형태라는 점에서 부족한 부분을 특별법으로 상당 부분 보완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이다.
어차피 가덕도 특별법 저지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특별법을 통해 통합 신공항에 국비 지원을 받도록 실리를 챙기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게 지역 정치권의 논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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