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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정치신문

공인은 매사에 신중해야, 이재명 후보•이철우 지사•김영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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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은 매사에 신중해야, 이재명 후보•이철우 지사•김영식 의원의 최근 발언

이관순 기자 입력 2022/02/18 09:57 수정 2022.02.18 09:57
신뢰 상실은 민심이반으로 이어져

공인의 발언은 신중해야 한다. 그래야만 시민이나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신뢰를 상실하는 순간 민심이반이 가속화된다는 엄연한 사실을 두려워해야 한다.
사진=블러그

[시사칼럼= 이관순 발행인] 공인은 특정 사안과 관련한 발언을 하기 이전에 심사숙고해야 한다. 마치 샘물에 던지는 돌멩이와 같아서 파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구미 현안과 관련한 공인들의 발언으로 민심이 어수선하다.

지난 14일 이철우 경북지사는 구미시의회 취수원 구미이전 반대특별위원회(이하 반특위) 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취수원 이전은 구미시민의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을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 협약 체결을 주도하다시피 하고, 체결 후 환경부의 낙동강 유역 물관리 용역 결과가 취수원 이전 타당으로 귀결되자, 구미시장에게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 그였다.

그런 그가 지난해 6월 24일 용역 결과가 발표된 지 8개월이 흐른 지난 14일 반특위 위원들의 얘기만을 듣고 원론적인 수준의 ‘구미시민의 동의 절차’를 언급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취수원 이전을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책임을 회피하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공인이라면 적어도 “구미시장과 협의해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답안을 내놓았어야 옳았다.

지난 1월 18일 구미상공회의소는 ‘KTX 구미공단역 신설 관련 간담회’를 주재했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김영식 의원은 KTX구미역 정차방안은 국토부에 확인한 결과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단기사업 으로 추진이 가능하다는 발언을 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는 구미경실련 조근해 국장의 질에 대한 답변을 통해 “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철도의 신설(연결선 포함), 고속화(선형 개량 등), 복선화, 전철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계획으로 KTX 구미역 정차사업에 이러한 계획이 수반된다면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 후 추진해야 한다”면서

“구미시가 신청한 사업계획을 봐야 5년 주기 반영 대상 여부 인지 판단이 가능하고, 양 국회의원의 방안이 반영된 구미시의 사업계획 신청 자체가 없음으로 현재로선 반영 대상 여부를 판단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KTX구미역 정차 방안에 대한 어떤 결론도 도출되지 않는 상태에서 김 의원은 철도망계획 반영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단기사업으로 추진이 가능하다고 밝힌 것이다.

김 의원의 이러한 발언은 KTX구미공단역 신설을 추진해 온 구미상공회의소 등 상공업계와 기업인들의 혼란을 야기시켰다.

또 지난 11일 구미시장 입장 청취를 위해 열린 제5차 구미시의회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 반대 특별위원회에서 양진오 의원이 현재 추진 중인 ‘지방정원을 포함한 선산휴양타운 조성사업’과 별개로 해평 생태숲 복원사업과 관련해 국가(지방)정원 조성사업을 추진한다는 항간의 주장이 사실이냐는 질의에 대해,

장세용 시장은 “지방공원으로 출발해 일정 기한(3년)이 지나면 국가정원으로의 심사 자격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제하고, “1개 지자체에 2개의 국가정원 유치는 불가능한 일로써 구미 해평에는 2천억 원의 전액 국비를 확보해 숲지 생태숲은 조성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15일 이재명 후보는 대구지역 공약을 발표하면서 “해평취수장을 공동으로 이용함으로써 대구시민들의 불안감이 해소될 것”이라면서 “ 취수원 다변화와 더불어 구미국가산단 제5단지 분양 활성화, 해평습지 국가정원 조성과 같은 상생 지원을 빠짐없이 살피겠다”고 밝혔다.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과 관련한 협약 체결 당사자인 구미시장이 선산휴양림 타운 내에 계획 중인 지방정원을 국가정원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재확인 하면서 해평습지의 국가정원 조성을 부정한 상황에서 같은 당 소속의 대선 후보가 해평습지의 국가정원 조성을 공약하자, 시민들을 혼란스럽기만 하다.

거듭 강조하지만 공인의 발언은 신중해야 한다. 그래야만 시민이나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신뢰를 상실하는 순간 민심이반이 가속화된다는 엄연한 사실을 두려워해야 한다. 그래서 공인은 신뢰를 먹고 산다고 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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