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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2026년 지방선거 공천 기준"... '당성 평가' 중심 갈등 불씨 되나

이관순 기자 입력 2025/10/11 21:46 수정 2025.10.11 21:47
외부 인재 진입 장벽 강화 vs 기존 예비 후보자 유리, “공천 갈등 불가피”
과거에도 반복된 ‘당 충성도 vs 인재 영입’ 공천 논란, "이번엔 더 격화 전망"

지방선거총괄기획단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전체회의


[경북정치신문=칼럼 이관순 발행인] 국민의힘이 내년 지방선거 공천 기준으로 ‘당성 평가’ 를 전면 도입 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10일 열린 1차 지방선거총괄기획단 회의에서 나경원 위원장은 “인재가 구름같이 몰릴 수 있는 그러한 공천 시스템의 대강을 꼭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대표 역시 전국 시도당 위원장 간담회에서 “당원들과 함께, 우파 시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같이 싸우자”고 화답하고 충성 중심의 평가제 도입에 공감하며, “당을 위해 열심히 일한 분들이 공천받고 우대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이번 제도를 통해 “밀실 공천의 비판을 줄이고 시스템 공천으로 명분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지만, 문제는 그 명분 뒤에 숨은 본질이다. 공천 기준을 강화한다는 이름으로, 결국 누군가는 문밖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 “누구에게 문을 열고, 누구를 걸러낼 것인가”라는 정치적 선택이 결국 공천의 본질로 남는다.

책임 당원 모집 규모나 당 행사 참여, 조직 기여도 등은 오랜 시간 당에 뿌리를 둔 후보자에게 유리하다. 반면 정치 신인이나 외부 전문가, 젊은 인재에게는 진입 장벽이 될 수밖에 없다. “새로운 피를 수혈하겠다”는 외연 확장의 구상이 오히려 충성 중심의 문턱 앞에서 좌절될 수 있는 아이러니다.

정책 역량과 혁신성보다 “얼마나 당을 위해 일했는가”를 우선시한다면, 국민의힘은 결국 스스로 세대교체와 인재 유입의 가능성을 차단하는 길을 선택하는 셈이다.

이미 역사는 교훈을 남겼다. 민주당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의 의정활동 평가를 공천에 반영했지만, 일방적 하위 통보와 공천 배제에 반발한 의원들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가 이어지면 내부 갈등이 극대화됐다. 명분은 ‘성과 평가’였지만, 결국 ‘내홍과 분열’로 이어졌다.

국민의힘 역시 충성 중심 공천만 밀어붙인다면 과거의 전철을 밟을 위험이 크다. “제도가 아니라 정치적 선택이 작동”한다는 의심을 받는 순간, 공천은 곧 분열의 불씨로 번진다.

따라서 제도의 정교한 설계와 투명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가 항목과 가중치를 사전에 공개하고, 공직자나 외부 인재에게 불리하지 않도록 보정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평가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과 재심 절차를 보장해 불신을 차단해야 한다.

무엇보다 충성도만이 아니라 정책 역량, 혁신성, 미래 비전을 균형 있게 반영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국민의힘은 스스로를 시대 변화와 단절된 ‘폐쇄적 조직’으로 고립시킬 위험이 있다.

공천은 단순히 후보를 정하는 절차가 아니다. 그것은 당의 철학과 미래 비전을 드러내는 상징적 관문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보여줄 공천은, 단순히 내부 경쟁의 결과가 아니라 정당 정치의 신뢰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

충성의 잣대가 정당성을 압도하는 순간, 정치는 국민에게서 멀어진다. 국민의힘이 과연 충성의 문턱을 넘어 변화와 혁신의 문을 열 준비가 되어 있는가 그 답은 곧 지방선거의 풍향이자 정당의 미래와 이어져 총선과 대선으로 연결되면서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다. 

이관순 발행인 gbp1111@naver.com

사진=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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