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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정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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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지방선거]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둔 경북·구미, 지역 정치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이관순 기자 입력 2025/12/11 00:39 수정 2025.12.11 11:26
보수 강세 속에서도 ‘구미만의 특수성’이 변수, 판도는 굳었지만, 여지는 남아

 

[경북정치신문=이관순 기자] 2026년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전국 정치 흐름과 경북, 구미 지역의 흐름이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전국 여론에서는 민주당이 41.4%, 국민의힘이 37.8%로 민주당이 앞서지만, 경북도지사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60.9%, 민주당이 22.7%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다. 즉 전국 조사는 민주당 우세, 경북 조사는 국민의힘 절대 강세라는 구조가 동시에 존재하는 셈이다.

하지만 이러한 경북 전체 흐름 속에서도 구미는 유독 ‘예외적인 정치 도시’로 꼽힌다. TK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진보 성향 지지층이 30% 이상 존재하고, 실제로 2018년 제8대 지방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후보가 구미시장에 당선되는 이례적인 결과를 내기도 했다.

이러한 선거 결과는 구미가 단순한 보수 텃밭이 아닌, 인물 경쟁력과 선거 환경에 따라 충분히 판도가 뒤집힐 수 있는 지역임을 보여줬다.

현재 구미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김장호 시장이 사실상 경선 경쟁자조차 없는 독주 체제에 돌입해 있다. 당내에서 도전 의사를 밝힌 인물이 없고, 시정 성과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이어지면서 공천 경쟁 자체가 사라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은 이러한 흐름을 세 가지 이유로 설명하고 있다,
첫째, 현직 프리미엄에 대한 효과, TK 지역 특성상 현직 단체장이 유리한 환경이 형성되며, 구미도 이 흐름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둘째, 시정 성과에 대한 안정적 평가다. 방산 혁신클러스터,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산업단지 재정비, 라면 축제, 푸드 페스티벌, 낭만 야시장 등 지역 특화 축제 개발과 도심 인프라 개선 등 행정적 실적이 상대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셋째, 국민의힘의 견고한 지역 기반을 들 수 있다. 오랜 세월 유지돼 핵심 정통 보수 지역의 조직력과 당세가 흔들리지 않고 있는 점도 들 수 있다.

이 때문에 구미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공천을 받는 순간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구도로 굳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민주당은 ‘후보 난(人材難)’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전국 정당 지지도 상승과는 전혀 다른 경북 지역에서의 상황이다. 정당 지지율만 보면 민주당이 유리해 보이지만, 정작 경북과 구미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가장 큰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구미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찾지 못해 “출마 적임자가 없다”는 평가가 당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이는 ‘단체장급 인물 부족’과 ‘지역 인지도’가 약하고, ‘TK 지역의 구조적 보수성’, ‘조직 기반의 취약점’이 네 가지 요인이 겹치면서 민주당은 현실적으로 구미시장 선거에서 본선 경쟁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이는 “구미가 민주당에게 불리한 지역이어서”가 아니라 아직 적합한 인물 발굴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많다.

구미는 경북에서 가장 진보 지지도가 높은 도시로 30%대 지지층을 확보한 곳이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드러나듯 구미는 ‘경북에서 가장 도시화 되고’ ‘산업구조가 복합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기업 노동자 기반이 존재하고’ ‘20~40대 인구 비율이 높고’ 평균연령이 42세를 유지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러한 요인들이 결합해 경북에서 유일하게 진보, 중도 개혁 지지자가 30%를 꾸준히 유지하는 도시다.

선거 전문가들은 구미를 두고 “경북에서 민주당이 단체장을 실제로 배출해 본 경험이 있는 유일한 도시, 보수의 본거지 속에서도 경쟁이 가능한 곳”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는 구미가 정당 대결보다 인물 대결의 비중이 높은 “경북의 정치적 예외 지역임을 의미한다.

2018년 장세용 시장의 당선은 TK 정치구조에서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당시 구미는 정당 지지율로는 민주당이 유리하지 않았지만, 강력한 후보 경쟁력, 지역 이슈 결합으로 판도를 뒤집었다.

이 사례는 구미가 정당 지지에도 불구하고, 인물과 비전이 결합 되면, 얼마든지 새로운 정치적 선택을 할 수 있는 도시라는 사실을 드러냈다. 즉 구미는 보수의 본거지이면서도 동시에 가장 변화 가능성이 높은 도시다.

또한 중대선거구제가 도입되면 구미 의회부터 지각 변동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현시점에서는 구미시장 선거에서 변화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이지만, 지방의회는 전혀 다른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중대선거구제가 도입되면 △소수정당 △무소속 △민주당, 개혁신당 등 진보, 중도 세력이 구미시의회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특히 구미는 진보지지 기반이 탄탄히 존재하기 때문에 ”의회 선거가 지역 정치 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구미는 ‘보수의 도시’이면서 동시에 ‘변화를 꿈꿀 수 있는 도시다. 정리하면 구미는 다음 두 가지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다. ▲국민의힘 기반이 견고한 보수 도시 ▲경북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시장을 배출한 정치 변화의 요충지 이 두 가지가 모순처럼 보이지만, 바로 이 모순이 구미의 정치적 변화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2026년 지방선거 구조는 지금 시점에서는 국민의힘 현 시장의 우세가 뚜렷하지만, 구미는 과거 사례와 현재 지형을 고려할 때, 경쟁력 있는 진보 인물이 출마하는 순간 판도가 순식간에 뜨겁게 달아오를 수 있는 지역이다.

이관순 기자 gbp1111@naver.com
사진=경북정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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