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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에어돔, 책임은 시장에게 있고, 점검은 의회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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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에어돔, 책임은 시장에게 있고, 점검은 의회의 몫이다

이관순 기자 입력 2025/12/16 15:08 수정 2025.12.16 15:08

제292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시 김재우 의원 김장호 시장에게 구미시민운동장 예어돔 사업관련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경북정치신문=이관순 기자] 구미시민운동장 보조경기장에 들어설 에어돔 경기장 사업을 둘러싼 시의회 시정질문은 겉으로는 웃음으로 마무리됐지만, 그 이면에는 절대 가볍지 않은 정책적 질문이 담겨있다. 이 논쟁은 에어돔을 짓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대형 공공사업을 누가 어떤 책임으로 결정하고 점검하느냐에 대한 문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에어돔 사업의 중도 포기나 사업장 변경은 검토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비 공모에 선정된 이후 상당한 행정절차가 진행된 만큼, 지금 단계에서의 중단은 행정 신뢰와 재정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또한 구미가 인구 40만 규모의 도시 인프라를 갖춘 만큼, 400m 트랙에 에어돔을 통해 전구 단위 전지훈련 수요를 흡수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논리도 제시했다. 이는 시장으로서 정책 결정을 책임지는 처지에서는 이해할 수 있는 선택이다.

그러나 행정의 결단이 곧 정책의 완결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김재우 의원이 제기한 예산 증액 가능성, 도심 입지로 인한 주민 민원, 유지 관리비 부담, 도내 타 지자체와의 중복 투자 문제는 의회가 반드시 짚어야 할 사안이다.


구미시민운동장 보조경기장에 들어설 에어돔 경기장 조감도

특히 공공 체육시설은 건립보다 운영이 더 큰 부담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장기적 재정 리스크에 대한 질문은 정치적 공세가 아니라 의회의 본분에 가깝다.

이번 시정질문은 행정과 의회의 역할이 어떻게 균형을 이뤄야 하는지를 보여준 좋은 사례다. 시장은 정책의 방향과 추진에 책임을 지고, 의회는 그 과정이 시민의 이익에 부합하는지를 끝까지 점검해야 한다. 어느 한쪽의 역할이 약해질 때, 대형 사업은 실패하거나 불필요한 갈등을 낳는다.

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에어돔의 구체적인 설계, 입지로 인한 민원 해소 방안, 에너지 비용을 줄이기 위한 대안, 육상 훈련 외 활용 계획 등은 앞으로 더 명확해져야 한다. 이 과정에서 행정은 설명해야 하고, 의회는 묻고 검증해야 한다.

구미 에어돔 사업의 성패는 지금부터다, 시장의 결단이 시민의 신뢰로 이어지려면, 의회의 질문을 불편해하기보다 정책을 다듬는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의회 역시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책임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견제에 머물러야 한다.

책임은 시장에게 있고, 점검은 의회의 몫이다. 두 역할이 제자리를 지킬 때, 구미 에어돔은 논란의 대상이 아니라 도시의 자산이 될 수 있다.

이관순 기자 gbp1111@naver.com
사진=경북정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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