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 박정희 생가에 있는 박정희 대통령 동상 |
[경북정치신문=이관순 기자] 최근 한국갤럽 2026년 2월 2주 차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63%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26%였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대구·경북(TK)이다. 이 지역 긍정 평가는 49% 부정 평가는 39%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보수 지지세가 강했던 지역이라는 점에서 정치권의 해석이 분주하다.
대구·경북 정치 지형은 오랫동안 정당 구도로 설명됐다, 그러나 이번 수치는 고정된 지역주의 공식이 점차 느슨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론조사에서 긍정, 부정 평가 이유 모두 경제, 민생, 부동산 정책이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권자 관심이 이념이나 정쟁이 아니라 생활 문제에 집중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다
지역 산업 구조 특성상 경기 변화와 정책 효과가 곧바로 체감으로 이어지는 만큼, ‘편’보다 ‘성과’가 판단 기준이 되고 있다고 분석이다.
이 같은 민심 변화 속에서 다시 부각 되는 이슈가 있다. 바로 대구경북행정통합이다. 행정 통합은 대구시와 경북도를 하나의 광역 단위로 묶어 행정 효율을 높이고, 수도권에 대응할 경쟁력을 확보하자는 구상이다.
찬성 측은 예산과 정책 집행의 중복을 줄일 수 있고, 산업, 교통, 도시계획을 통합적으로 추진할 수 있으며, 중앙정부와 협상력도 커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최근 행정 통합으로 창원과 마산 같은 경우를 들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다. 여기에 통합 이후 지역 간 예산 배분 갈등, 경북 북부지방 위기론과 농촌, 도시 간 이해 충돌, 실제 체감 효과가 크지 않을 가능성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행정통합은 순수한 행정 개편 문제이면서 동시에 정치적 파급력이 큰 사안이다.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통합 논의는 특정 정치인에게는 리더십을 보여줄 기회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추진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면 정치적 부담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행정 통합이 지역 발전이라는 장기 전략이라기보다. 정치 일정과 맞물린 ‘이슈 선점용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결국 관건은 통합이 실제로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느냐는 점이다. 명분만 있고 체감 성과가 없다면 민심은 빠르게 식을 수 있다.
대구·경북 보수 진영에도 변화의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그동안 지역 내 정치 경쟁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국정 평가가 일정 부분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행정 통합 같은 대형 이슈가 등장하면서 구도가 단순하지 않게 됐다.
행정 통합을 둘러싼 견해 차이는 보수 내부에서도 갈릴 수 있다.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등으로 나뉠경우 내부 경쟁과 분열이 불가피하다.
대구·경북의 49%는 특정 진영으로 이동했다는 의미보다는, 평가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성과가 보이면 지지하고, 실망하면 돌아선다는 흐름이다. 행정 통합 역시 같은 잣대 위에 놓여 있다. 구호가 아니라 실제 변화가 있느냐, 지역 경제와 삶에 도움이 되느냐가 핵심이다.
결국 TK 민심은 더 이상 고정된 지지층이 아니라, 결과를 보고 판단하는 유권자 집단으로 변하고 있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행정 통합’이 지역 발전의 전환점이 될지, 정치적 쟁점으로 남을지는 앞으로의 추진 과정과 성과에 달려 있다.
이관순 기자 gbp1111@naver,com
사진=경북정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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