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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텃밭도 달라졌다"...'민주당 후보 113명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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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텃밭도 달라졌다"...'민주당 후보 113명 출마', 경북 '선거 판 '변화 조짐

이관순 기자 입력 2026/05/16 11:43 수정 2026.05.16 11:45
대구, 경북서 ‘당보다 인물’ 분위기 확산. 민주당 "유례 없는 경선, 정치 지형 변화 시작"
2018년 지방선거 기록도 넘어선 민주당 경북 출마 열기

더불어민주당 경북지역 기초단체장 18곳, 광역 20곳, 기초 73곳 최종 공천 하며 지난 4일 포항 라한호텔에서 경북지역 공천자 대회를 열고 6·3 지방선거 필승을 다짐했다.

 

[경북정치신문=이관순 기자]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대구, 경북(TK)에서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 분위기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경북 지역에서만 기초단체장 18곳, 광역의원 20곳, 기초의원 73곳 등 총 113명의 지역구 후보를 공천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선거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과거에는 후보조차 찾기 어려웠던 지역에서 복수 후보가 경쟁하는 경선까지 벌어지면서,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제는 당보다 인물을 보고 선택하려는 유권자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는 6.3 지방선거 본 후보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이 역대 최대 수준의 후보 공천 결과를 발표하며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오중기 경북도지사 후보를 포함해 지역구 후보만 총 113명을 공천했다. 세부적으로는 기초단체장 후보 18명, 광역의원 20명, 기초의원 73명 규모다.

이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와 비교해도 많이 늘어난 수치다. 직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은 경북에서 기초단체장 8곳, 광역의원 15곳, 기초의원 63곳에 후보를 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기초단체장이 무려 10곳 늘었고, 광역의원도 5곳 증가했으며 기초의원 역시 10곳 확대됐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보수 성향이 강한 경북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 출마 자체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민주당 간판으로 선거에 나서겠다는 인물을 찾기조차 쉽지 않았던 지역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구미, 인동, 경주, 영주, 청송, 영양 등 여러 지역에서 복수 후보가 공천 경쟁에 뛰어들며 치열한 경선이 벌어졌다.

영주시장 후보 경선은 3인 경쟁에 이어 결선투표까지 진행될 정도로 경쟁이 뜨거웠다. 결국 우창윤 후보가 최종 공천을 받았다.

기초의원 선거 역시 분위기가 달라졌다. 민주당 경북도당에 따르면 경주 2곳, 안동 2곳, 상주 2곳 등 12개 선거구에서 사상 처음으로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단순한 숫자 증가 이상의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구, 경북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이 예전과 달리 “정당보다 사람을 본다”는 방향으로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역 정치권에서는 최근 들어 “어느 당 소속이냐‘보다 지역을 위해 실제로 무엇을 할 사람”이냐를 중요하게 보는 유권자가 늘고 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특히 30, 40, 50대 중심과 중도층을 중심으로 생활 문제와 지역 발전, 경제 회복 같은 현실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더 중요하게 보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번 선거를 경북 정치 변화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많은 후보들이 출마를 결심했고 여러 지역에서 유례없는 경선까지 치러졌다는 사실 자체가 경북 정치 환경 변화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과거와 달리 지역에서도 다양한 정치 선택지를 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모든 후보가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특히 이번 선거에서 ’정당 대결‘보다 ’생활 밀착형 지역 정치‘를 강조하고 있다. 지역 경제 회복과 청년 일자리, 농촌 소멸 대응, 지방 의료 문제, 교통 인프라 확충 같은 생활 현안을 중심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겠다는 전략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지방선거가 단순한 선거를 넘어 대구, 경북 정치 문화 변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역 정치 전문가는 “예전에는 특정 정당 공천만 받아도 선거 결과가 어느 정도 정해졌다면 지금은 후보 개인 경쟁력과 지역 활동 이력이 훨씬 중요해지고 있다”며 “유권자들의 정치 소비 방식이 점차 달라지고 있다는 점을 정치권도 체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 역시 민주당 후보 숫자가 늘어난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경선이 성립될 정도로 경쟁이 생겼다는 점이 더 큰 변화“라며 ”경북에서도 정치 지형이 조금씩 다양해지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가 대구, 경북 지역 정치 문화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관순 기자 gbp1111@naver.com
사진=경북정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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