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시가 주거·양육·생활 지원 등 삶의 질을 높이는 ‘체감형’지원으로 다자녀를 둔 부모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해결하고 있다. |
[경북정치신문=이세연 기자]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미시의 다자녀 정책이 시민들의 체감 만족도를 높이며 주목받고 있다. 단순 현금 지원을 넘어 집 마련, 이사, 장보기, 취업까지 부모들이 실제 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을 꼼꼼히 챙기면서 ‘육아 동반자 도시’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지역 내 다자녀 가정은 2만 4,698가구로 경북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맞춰 시는 기존의 형식적인 지원에서 벗어나 다자녀 부모들의 현실적인 부담을 줄여주는 체감형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사업은 올해 처음 시행된 ‘다자녀 가정 큰집 마련 지원사업’이다. 구미시에 거주하는 3자녀 이상 가구를 대상으로 주택 구매 대출이자를 연 최대 480만 원까지 지원하는 파격적인 정책이다. 신청 접수 시작 후 큰 관심이 몰리며 지난 4월까지 194가구가 신청을 마쳤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집을 넓혀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높은 대출이자가 부담 되는 현실을 고려한 정책이라는 점에서 반응이 뜨겁다.
올해 새롭게 시작한 ‘다자녀 가정 이사비 지원사업’도 호응을 얻고 있다. 구미로 이사 오거나 지역 내에서 이사한 다자녀 가정에 최대 40만 원까지 실제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다.
단순 이삿짐 운반 비용뿐 아니라 부동산 중개수수료와 입주 청소비까지 포함해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까지 28가구 신청했으며 매주 꾸준히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시는 이 제도가 다자녀 가정의 주거 안정뿐 아니라 인구 유입 효과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활 속 혜택도 눈에 띈다. 구미시는 공용차량 무료 대여 사업인 ‘온 나눔 사업’을 다자녀 가정까지 확대해 현재까지 199회, 총 1,054명이 이용했다, 또 공영주차장 요금 감면 혜택은 누적 이용 건수가 90만 회를 넘어설 정도로 시민 이용률이 높다.
여기에 공공부문 채용에서도 다자녀 가정 우대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환경관리원 채용 과정에서 다자녀 가산점을 확대 적용한 결과 최근 3년간 23명이 혜택 받았다. 특히 올해부터는 시정 모든 기간제 근로자 채용 과정에 다자녀 가산점 제도를 의무 적용하면서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부모들에게 새로운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식비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도 큰 인기를 끌었다. 구미시가 시행한 ‘다자녀 가정 농수산물 구매 지원사업’은 신청 가구만 1만 1,824가구에 달하며 조기 마감됐다. 대상 가정에는 최대 10만 원 상당의 농수산물 구매 쿠폰이 지급되면, 경북 농특산물 쇼핑몰인 ‘사이소’와 ‘구미팜’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아이를 키우는 가정의 식비 부담을 줄이면서 동시에 지역 농가와 지역 경제까지 살리는 ‘일석이조 정책’이라는 평가다.
이 밖에도 구미시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 지원, 세 자녀 이상 가정 진료비 지원, 취득세 감면, 상수도 요금 지원, 장학금 지급, 다둥e 카드 할인 혜택 등 다자녀 가족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운영하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저출생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과 국가가 함께 책임져야 할 과제”라면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이 부담이 아니라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 정책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세연 기자 gbp1111@naver.com
사진=경북정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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